정부, 우즈벡과 핵심광물·지역난방 협력…WTO 가입 지원도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4.06.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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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타슈켄트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타슈켄트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계기로 아프리카에 이은 '핵심광물' 공급망 우군을 확보했다. 정부는 카자흐스탄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업무협약(MOU)에 이어 마지막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과도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총 4건의 약정 및 의정서를 체결하며 교역·공급망·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핵심광물 부국인 우즈베키스탄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지질광업부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양국 정부 간 최초의 핵심광물 분야 공급망 파트너십 구축이다. 우즈베키스탄은 핵심광물 가치사슬을 고도화하고 한국도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상호호혜적 협력의 초석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우즈베키스탄은 천연가스·금·우라늄·몰리브덴·텅스텐 등 자원부국으로서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다. 한국과 공동 설립한 희소금속센터는 2019년 4월 우즈베키스탄 치르치크 지역에 개소했다. 지난해부터 한-우즈베키스탄 희소금속센터의 '희소금속 상용화 사업'이 시작됨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의 핵심광물 관련 공동 기술 개발과 공급망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의 우루노프 WTO(세계무역기구) 협상 특별대표와 우즈베키스탄의 WTO 가입 지원을 위한 양자협상 의정서를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의 WTO 핵심절차 중 하나인 양자협상을 타결함으로써 향후 양국관계 심화발전 및 역내 우리 기업 경영활동의 안정성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양국은 같은 날 타슈켄트에서 WTO 가입 협력을 위한 공동자문위원회 및 세미나도 개최한다. 산업부와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 간에 양국 정부 간 포괄적 협력채널인 '한-우즈벡 무역경제 공동위원회'의 활성화를 위한 약정도 체결됐다. 교역·공급망 등 전통적 협력 분야뿐 아니라 금융·문화·정보통신기술(ICT) 등 신규 협력 사안들에 관해 양국 간 더욱 활발한 논의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건설주택공공서비스부와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약정'의 체결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에너지 인프라 효율화에 기여한다. 우리 지역난방 관련 기업들의 우즈베키스탄 시장 참여를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지난 5월 31일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와 공동 개최한 '제12차 한-우즈벡 무역경제 공동위원회'를 통해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제협력에 관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결실을 맺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다져진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토대로 우즈베키스탄과 에너지·자원 등 전통적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내실화·고도화하고 제조업, 문화 등 미래산업으로 협력 분야가 확대되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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