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면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10일 오후 전체 교수회의가 열린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 건물로 교수 및 의료진 등이 들어가고 있다. 의과대학 교수와 개원의, 봉직의 등 전국 13만 명의 의사들을 회원으로 둔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오는 18일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총파업을 예고했다. 2024.6.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16일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서울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의 면담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이날은 서울의대·병원 교수가 무기한 휴진을 시작하기 바로 전날이다. 상임위 차원 일정인만큼 여야 복지위 의원 모두 참석 대상이지만 여당 의원들의 참석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날 일정에는 민주당 의원 전원(14명)과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참석하기로 했다.
의협은 18일에 집단 휴진 형태의 총파업과 총궐기 대회를 예고했고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등 교수 단체 역시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오는 17일부터, 연세의대·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27일부터 휴진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06.13. [email protected] /사진=권창회
민주당은 오는 20일을 사실상 원 구성 시한으로 정했다. 이미 야당 주도로 선출된 11개 상임위원장 이외에 남은 7개 상임위도 야권 주도로 모두 선출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을 향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원 구성이 잘못됐으니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면서 국민 앞에서 공개 토론을 진행하자고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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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상임위원회 잠정 배정안에 반발해 전체 의원 명의로 사임요청안을 낸 상태다. 따라서 오는 20일에 남은 7개 상임위원장직 역시 야권 주도로 선출이 마무리된다 하더라도 당장 상임위원회가 정상 가동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는 19일 전체회의에도 보건복지부 등은 불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위 내에서는 올해 국정감사 전까지 제대로 된 전체회의 한 번 못 여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흘러나온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 상임위에 하루 속히 복귀해 현안을 논의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박주민 복지위원장은 14일 오전 YTN라디오에서 "지금 의사들이 집단 휴진을 예고하고 있는 상태이고 이를 걱정하시는 국민들이 많이 계시는데 여당이 무책임하게 해서 불참하는 것은 굉장히 국민에 대한 도리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하루빨리 여당이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