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국장이 지난해 11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사진=(서울=뉴스1)](https://orgthumb.mt.co.kr/06/2024/06/2024061413512548888_1.jpg)
신 국장은 이날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의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의 참여는 그동안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진행해 온 예금 토큰을 활용한 CBDC 연구가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참가국에서 다수의 민간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만큼 BIS의 관련 프로젝트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개념 검증 단계를 넘어 실거래 구현 전 단계인 프로토타입(prototype)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신 국장은 국가간 지급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 국제사회가 당면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G20에서는 2027년까지 국가간 지급 거래 시 거래 비중의 75%를 1시간 이내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G20 로드맵으로 제시한다"며 "한국의 경우 1시간 이내 처리되는 거래 비중이 최근 3년간 30%에 머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간 송금시 고객 신원 확인절차와 자금세탁·테러자금 확인 절차가 강화된 것이 처리 지연에 가장 큰 요인"이라며 "환거래은행들이 손실 발생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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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분절화된 현행 국가간 지급 과정은 효율성이 떨어지고 많은 비용을 발생시킨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대상 조사결과 지난해 국가간 지급 중 약 11%의 거래실패가 발생했고 38억달러의 잠재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신 국장은 "미래의 환거래은행 비즈니스는 토큰화된 예금과 토큰화된 중앙은행 화폐를 중심으로 구성된 새로운 금융시장인프라 위에서 작동될 것"이라며 "토큰화를 활용하면 더 효율적이고 경제성 있는 환거래은행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국장은 "이 시스템의 목적은 기존의 국가 간 지급 통로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용 감축과 서비스 강화를 통해 사라진 통로들을 되살리는 것"이라며 "저소득 국가는 확장된 무역과 송금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