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5.11(0.17%) 하락한 38,647.1을 기록했다. 반면 S&P 500 지수는 12.71포인트(0.23%) 오른 5,433.7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도 59.12포인트(0.34%) 상승해 지수는 17,667.56에 마감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인 자카리 힐은 "이제 금리인상 가능성은 머릿 속에서 지워도 괜찮다"며 "주식과 채권 시장 전반에 대한 가치평가를 다시 구성할 수 있고 주식 시장은 적어도 더 높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노동부 통계국은 지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비 0.2% 하락했고, 전년비로는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5월 PPI에 대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비 0.1% 상승, 전년비 2.5% 상승이었는데 각각 0.3%p씩 예상치를 하회한 셈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비 보합세로, 전년비는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예상치는 전월비 0.3%, 전년비 2.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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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물가 지표인 PPI는 소비자 물가지수의 선행지표다. 전일 CPI가 예상을 0.1%p 하회하는 3.3%를 나타낸데 이어 PPI까지 예상을 밑돈 것은 한 두달 후 소비자 물가 압력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5월에는 상품 가격이 0.8% 하락하면서 지난해 10월 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전쟁 위기로 가격이 올랐던 에너지가 4.8% 내렸고, 식품도 0.1% 하락했다. 하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 가격은 0.3% 상승했다.
서비스 가격은 같은 기간에 변동이 없었다. 4월까지 서비스 가격은 0.6%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가격평균을 끌어올렸지만 5월에는 정체상태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스티븐 주노 이코노미스트는 "5월 CPI와 PPI 지표 결과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말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견해에 유리하게 도출됐다"며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할 가능성을 크게 줄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노동 시장 데이터는 빠른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이날 지난 8일로 끝난 주에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4만 2000건을 기록해 전월보다 1만 3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다우존스 예상치는 22만 5000건이었다. 일주일 늦은 계속실업수당 청구건수(~1일)는 182만건으로 전주보다 3만건 늘었다.
국제유가 배럴당 60달러대까지 하락할 수도
AP Explains OPEC Oil Prices
씨티의 원자재 분석가들은 "세계가 내년에 대규모 석유 과잉에 직면해 있다"며 "이로 인해 글로벌 벤치마크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북미와 브라질, 가이아나에서 원유와 가스 생산량이 증가하고 에너지 효율성 향상과 전기 자동차 도입으로 소비가 둔화되면서 내년에는 석유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유국 담합기구인 오펙 플러스(OPEC+) 역시 석유 과잉 시대를 미리 예견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놓기 위해 최근 감산 정책을 전환해 하반기부터는 물량을 다시 시장에 출회하기로 했다. 씨티는 가장 산유국에 불리한 시나리오에 따를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내년 말까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올해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경제성장 저하를 이유로 석유 수입을 거두자 상당한 현금 유동성 문제를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석유수입은 비공식적으로는 사우디가 기대했던 것의 절반 수준 밖에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제 원자재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7% 하락한 배럴당 78.3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0.15% 하락해 배럴당 82.48달러를 나타냈다.
소득세 폐지하고 관세 올리겠다는 트럼프
(피닉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6.0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피닉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이날 CNBC에 따르면 트럼프 측 소식통은 워싱턴DC 캐피톨힐 클럽에서 열린 공화당 의원들과의 회동에서 불공정 무역국가들에 대한 협상력을 활용하기 위해 관세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며 이런 구상안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페인 대변인은 CNBC의 답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날 아침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인 트루스 소셜에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회의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고 모두 긍정적이었다"고 썼다.
트럼프는 전일 자리에서 외교 정책의 만능 도구로 관세를 활용했던 경험을 살려 재선될 경우 훨씬 더 보호주의적인 무역 의제를 고려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의 구상은 경제학자들의 큰 반발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뉴욕대학교 법과대학원 교수인 데이비드 카민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소득세를 관세로 대체하는 것은 중저소득층 미국인에게 큰 타격을 주고 상위권에는 반대로 보상을 안기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기본적으로 무역은 자국의 비교우위를 가진 상품은 해외로 수출하고 반대로 열위인 상품은 해외에서 수입하는 것이다. 해외에서 수입하는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 관세로 인해 비싸지거나 시장에 더 비싼 국내 제품만 남게 될 경우 부자들은 상관없지만 주머니가 얇은 저소득층의 구매력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 캐서린 램펠도 "연방 소득세를 내지 않는 수천만 명의 미국인이 아마도 트럼프의 관세 계획에 속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중하위 소득 계층에 대한 세금 인상이 엄청나게 증가한 것처럼 들린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전일 3년 반 만에 공화당 국회의원 및 기업 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해 국회의사당을 방문했다. 트럼프는 3년여전 당시 지지자들에게 2020년 바이든에게 패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미국 국회의사당으로 행진할 것을 촉구하면서 반란 선동죄를 추궁받게 됐고 이후에는 의사당 방문을 하지 않았다. 마지막 의사당 방문은 2021년 1월 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