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의 한 전기충전소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충전하고 있다. /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올해 7월 1일부터 '모델3' 차량의 가격을 인상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에서 제조돼 EU에서 판매되는 전기 자동차에 추가 수입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공지했다. 테슬라는 다만 얼마나 가격을 인상할 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U는 현재 모든 수입차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여기에 추가로 BYD에는 17.4%, 지리자동차에는 20%, 상하이자동차(SAIC)에는 38.1%의 관세가 부과된다. 다른 업체의 경우 조사에 협조적이면 21%, 비협조적이면 38.1%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되는데, 중국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차종에는 관세가 추가로 붙는다.
테슬라는 현재 EU에 자사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하를 정식으로 요청한 상태로 전해졌다. 올로프 길 EU 대변인은 12일 테슬라가 자사가 받는 보조금에 상응하는 관세를 결정할 수 있는 개별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하는 다른 기업 역시 현행 10% 관세에 21% 추가되는 상계관세를 조정하기 위한 개별 조사를 올해 요청할 수 있다.
한편 테슬라는 현재 상하이에 가장 큰 기가 팩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 공장을 통해 약 9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다. 이 가운데 34만4000대는 수출됐으며 절반에 가까운 17만여대는 유럽으로 수출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