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올해 한번만 내린다"

머니투데이 뉴욕(미국)=박준식 특파원 2024.06.1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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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2% 인플레 목표 진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2% 물가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2024. .05..02  /AFPBBNews=뉴스1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2% 물가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2024. .05..02 /AFPBBNews=뉴스1


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한 미국의 2가지 '이벤트' 결과는 방향이 엇갈렸지만, 시장은 긍정적인 해석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째 동결이다. 이는 예상된 일이다.



관심이 집중됐던 건 분기별로 나오는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정리한 것)였다. 위원들은 연내 금리인하 예상 횟수(중간값 기준)를 기존 3차례에서 1차례로 상당폭 줄었다.

이는 1분기에 기대했던 것만큼 인플레이션 감속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긴축 완화 정도를 앞서 내다본 것보다 줄인 셈이다. 매파적인 변화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헤드라인 기준 2.6%,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수치 2.8%로 각각 이전보다 0.2%p(포인트)씩 높였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 동안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몇 달 동안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약간의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기술했다. "진전이 없다"는 표현이 들어간 지난 회의 성명서와는 차이가 있다.

이날 앞서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했다. CPI는 전월비 비슷했고, 전년비 3.3% 상승해 시장 예상치(0.1%, 3.4%)보다 완화됐다. 전년비 상승률은 3월 수치를 정점으로 하락 추세에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비 0.2%, 전년비 3.4% 상승해 전망치(0.3%, 3.5%)보다 낮았다.

두 주요 이벤트의 결과가 엇갈렸지만 증시는 반기는 분위기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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