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 예금 쪼갰더니…"한 달 7000원 이자" 쏠쏠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4.06.1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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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아는 금융꿀팁]상품·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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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주요 입출금자유예금/그래픽=윤선정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주요 입출금자유예금/그래픽=윤선정


#30대 직장인 K씨는 월급이 들어오면 생활비와 비상금을 3개의 통장에 나눠서 예금한다.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계좌이지만 우대금리를 최고 2%까지 받을 수 있다. 500만원을 쪼개서 예금해두면 한 달에 총 7000원가량의 이자가 입금된다. 정기예금처럼 돈 묶여있지 않으면서도 한 달에 커피 한 잔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소소한 기쁨이 있다.

월급이나 생활비 통장으로 활용하는 입출금자유예금의 우대금리를 활용하는 짠테크족이 늘고 있다. 500만원을 별 생각 없이 기본이율 0.1%의 입출금통장에 넣어두면 1년에 받을 수 있는 이자는 4230원(세후)에 불과하지만 2%의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게 관리하면 1년 이자는 8만4600원으로 늘어난다.



보통 최고금리가 적용되는 금액에 제한이 있고, 은행당 1인 1계좌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은행별로 예금을 쪼개두는 고객도 있다. 정기예금과 비교해 이자율이 높지 않지만 필요할 경우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케이뱅크의 생활통장은 300만원까지 최고 연 2.0%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300만원이 넘는 금액부터는 0.1%의 일반 금리가 적용된다. 300만원의 잔액을 유지하면 한 달에 약 4200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생활통장은 한때 최고 연 3.0%의 금리가 적용됐으나 지난 4월부터 최고금리가 2.0%로 조정됐다.



NH농협은행도 최대 100만원까지 2.0%의 금리가 적용되는 NH주거래우대통장을 운영 중이다. 기본 금리는 0.1%이지만 △급여이체 △카드이용 △자동이체 △수신가입 등의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최고금리가 적용된다.

토스뱅크 통장은 기본금리가 1.8%다. 정해진 만기나 금액제한 없이 1.8%의 금리가 적용된다는 것이 강점이다. Sh수협은행의 'Sh매일받는통장'은 기본금리(1000만원 이하 기준)가 1.5%이고, 첫거래고객 우대금리를 6개월간 1.0%을 적용해준다. 최고 2.50%의 금리가 적용되는 셈이다.

KB국민은행의 KB마이핏통장은 매월 50만원 이상의 급여나 자동이체 기록이 있으면 200만원까지 1.5%의 금리(비상금박스 설정 시)가 적용된다. 다만 'KB마이핏통장'의 가입 대상은 만 18세 이상에서 만 38세 이하로 제한된다. 만 14세 이상 만 39세 이하 개인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BNK부산은행의 '마!이통장'은 100만원까지 1.5%의 금리가 적용된다.


입출금 계좌 속 여유자금을 따로 설정해 높은 금리를 받는 방식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계좌 속에 '세이프박스'를 설정하면 해당금액에 2.0%의 금리를 적용한다. 입출금통장에 있는 100만원을 세이프박스로 설정하면 100만원에 대해서는 2.00%의 금리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다르지만 급여이체 조건은 거래 내역에 '월급', '급여', '수당', '봉급' 등의 문구가 포함되면 급여로 인정되는 경우가 있다"며 "다른 은행의 계좌에서 해당 문구로 이체해 우대금리를 챙기는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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