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원권을 강화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고 선이 있는 것"이라며 "당원들이 내는 당비보다 국민 세금이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데 당원들이 하자는 대로 하는 것은 소수가 강성 목소리로 끌고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당대표 사퇴시한' 예외 규정 신설에 대해서도 "당헌·당규를 어느 특정인을 위해서 자꾸 바꾸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아주 좋지 않다"며 "이재명 대표도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도 지금 깃발 부대, 즉 힘 있는 사람의 깃발만 자꾸 바꿔 드는 친구들이 설치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12일) 국회 본청에서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권리당원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의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국회의장단 후보 선거에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20% 반영하는 안이 담겼다. 또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 1년 전에 사퇴하도록 한 현행규정과 관련해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 의결로 사퇴시한을 달리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