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머스, 해외매출 3배 늘고 부채 90% 감소…하반기 코스닥 상장

머니투데이 박기영 기자 2024.06.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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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머스, 해외매출 3배 늘고 부채 90% 감소…하반기 코스닥 상장


엔터테크 스타트업 노머스가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보통주 전환으로 재무구조를 를개선하고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13일 노머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노머스는 팬덤 플랫폼 '프롬(fromm)'과 프롬스토어 등을 운영하는 회사로 2019년 설립됐다.



지난해까지 누적 기준 총 6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주요 투자자는 산업은행, J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다. 지분 구조는 창업주인 김영준 대표가 지분 약 26%를 보유했고, 10곳의 기관투자자가 41%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기타 투자자 등이 보유했다.

노머스는 지난해 기존 투자자들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보통주 전환 등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RCPS가 보통주로 전환됐다는 것은 원금 상환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뜻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총자산은 461억원으로 전년(349억원) 대비 32%가량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부채는 74억원으로 전년(675억원) 대비 89%가량 급감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2022년 193%에서 지난해 16%로 눈에 띄게 개선됐다.



실적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설립 약 4년만인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2년 180억원 대비 134%가량 늘어난 수치다. 영업손실도 2022년 102억원에서 지난해 2억원으로 개선했다. 노머스의 주요 매출은 아티스트로부터 지식재산권(IP)을 매입해 굿즈를 제작·판매하는 '제품 및 상품 매출'과 플랫폼을 활용해 해외 공연 기획, 유료 팬클럽 운영, 콘텐츠 제작 관리 등을 하는 '용역 매출'로 구성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제품 및 상품 매출액은 179억원으로 전년(126억원) 대비 42%가량 늘었고, 용역매출은 243억원으로 전년(53억원) 대비 358% 증가했다. 노머스의 플렛폼 '프롬'은 아티스트가 직접 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유튜브 라이브 클립 '월라이브'을 통해 신곡과 앨범을 홍보하고, 팬 사인회 등의 이벤트를 선보이기도 한다.

아티스트는 '프롬 메시지'와 '프롬 채널'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팬덤이 형성되면 팬미팅이나 콘서트 등의 형태로 공연을 선보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유료 팬클럽 서비스를 통해 프롬에서 직접 기획 제작한 팬키트와 단독 공개 콘텐츠, 음악 방송 등 오프라인 이벤트 참여 기회, 공연 선예매 기회 등 독점 혜택도 제공한다.


프롬 서비스의 해외 매출이 높은 이유는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유저가 7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노머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해외매출은 전년(46억원) 대비 467%가량 늘어난 26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팬덤이 형성되면 미주, 유럽 등에서 아티스트의 글로벌 투어도 진행한다. 현지 프로모터와 직접 소통하며 성공적인 투어 진행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아티스트 의전과 공연의 기획 및 운영, 팬 이벤트까지 전반을 담당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마마무 미주 투어를 진행했고, 올해는 휘인, 아이유 등의 해외 공연을 진행한다.

노머스 관계자는 "노머스는 하나의 엔터 서비스를 특화하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가 성장하는 사이클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집결하고 있다"며 "대형 IP는 물론 실력 있는 신인 IP 역시 노머스의 비즈니스모델을 통해 팬덤을 키워가고 국내에서 글로벌 무대까지 진출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티스트와 자사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통해 단단한 네트워크를 쌓고 당사 비즈니스 모델의 기반이 되는 다수의 IP를 확보할 수 있다"며 "실제 올해 4월 기준 프롬 입점 아티스트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1년 만에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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