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13일(한국시간) 텍사스전에서 1회 말 솔로홈런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팀의 2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첫 타석부터 오타니의 방망이가 화끈하게 돌아갔다. 그는 1회 말 1사 후 등장해 텍사스 선발 존 그레이와 승부를 펼쳤다.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가운데 낮은 쪽으로 들어온 슬라이더를 공략한 그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오타니는 이로써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트렸다. 앞서 전날 열린 텍사스전에서 6회 말 그랜트 앤더슨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시즌 16호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올해 2경기 연속 홈런을 만든 건 지난달 5일 애틀랜타전~7일 마이애미전(3경기 연속) 이후 처음이다.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13일(한국시간) 텍사스전에서 1회 말 솔로홈런을 기록한 뒤 팀 동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축하의 해바라기씨를 맞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오타니는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12에서 0.311로 소폭 하락했지만, OPS는 0.965에서 0.970으로 상승했다. 소속팀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을 제외하고는 8회까지 한 점도 못 내는 빈타에 시달렸다. 9회 말 2사 1, 2루에서 제이슨 헤이워드의 1타점 2루타가 터졌지만 1루 주자 앤디 파헤스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결국 2-3으로 패배했다.
시즌 초반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오타니는 6월에 접어들어 타격감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5월 16일 시즌 타율 0.364를 마크한 후 12일 경기까지 그는 22경기에서 타율 0.207, 4홈런, OPS 0.680을 기록 중이다. 한때 타격 트리플 크라운(타율, 홈런, 타점 1위)도 노릴 정도였지만, 이제는 3할 타율도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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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사령탑도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데일리 스포츠,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51)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자신의 존을 잘 컨트롤하고 있다. 그게 잘 될 때 오타니는 지구상 최고 타자가 된다"며 "홈런은 정말 멋진 스윙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2번째 타석의 직선타에 대해서도 "(우익수) 가르시아가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말한 로버츠 감독은 "최근 4, 5경기는 참 좋다"고 칭찬했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