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지난 4월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오토쇼에서 관람객들이 비야디(BYD) 부스에서 자동차를 바라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반보조금 조사에 이어 7월4일부터 중국산 전기자동차 수입에 최대 38%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12일 위협, 무역전쟁이 촉발될 위험이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2024.06.12. /사진=유세진](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1314062553450_1.jpg/dims/optimize/)
13일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에 다음달부터 최고 38.1%의 잠정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EU가 반(反)보조금 조사에 착수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중국 정부 보조금을 과도하게 받은 저가 전기차가 수입돼 유럽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명분이다.
중국 저가 전기차의 공백이 생기면 한국 전기차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국도 중국 전기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인상한다고 밝혔지만 중국산 차가 거의 팔리지 않는 미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관세 장벽을 높게 쌓으면 중국 업체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중국 전기차 업체는 중국 내 공급과잉과 내수시장 경쟁이 심화하자 수출을 통해 활로를 찾아 나섰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월~4월 현대차와 기아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각각 4.1%, 4.2%로 합산 점유율 8.3%다.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는 코나 EV,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이 꼽힌다. 기아는 니로 EV, EV6, EV9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 중 코나 EV는 체코 모라바슬레스코주 노쇼비체 현대차 체코공장(HMMC)에서 생산한다. 유럽 시장에서의 중국 전기차 점유율은 약 12%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전동화 전환에 '정면승부'로 방향을 잡았다. 현대차 체코공장만 봐도 현재 유럽에 공급하는 전기차 모델은 '코나 EV' 한 차종이지만 2027년에는 세 차종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 10년간 전동화 전환에 연평균 3조원 이상을 쏟아부어 글로벌 전기차 생산 비중을 현재 8%에서 2030년 34%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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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느라 부품 현지화 등으로 원가 절감에 주력하고 있는데 중국산에 추가 관세가 주어진다면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며 "중국이 값싼 전기차를 내세워 판매를 확대하자 미국과 유럽이 보조금을 통한 견제에 나서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