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불펜 급한 SSG, 150㎞ 좌완 정성곤 포함 투수 3명-포수 1명 총 4명 방출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2024.06.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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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곤. /사진=SSG 랜더스 제공정성곤. /사진=SSG 랜더스 제공


가뜩이나 불펜이 급한 SSG 랜더스가 퓨처스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4명의 방출 선수 중 3명이 투수여서 그 선택에 눈길이 간다.

SSG는 13일 "투수 정성곤, 김주온, 유호식 선수와 포수 김건이 선수에게 방출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정성곤(28)이다. 역삼초-휘문중-구리인창고를 졸업한 정성곤은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4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2019년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 전 평균 시속 145㎞ 공을 던지는 필승조로 활약했으나, 이후 구속이 130㎞ 중반까지 뚝 떨어지며 자리를 잃고 2022년 5월 이채호와 트레이드돼 SSG에 합류했다.

SSG는 정성곤을 바이오메카닉을 기반으로 한 육성 시스템의 첫 주자로 선택했다. 그 결과 지난해 투구 메커니즘을 교정한 지 두 달도 안돼 구속이 시속 14㎞가 상승하는 효과를 봤고 최고 150㎞까지 나왔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지난해 1군에 올라와서는 6경기 평균자책점 10.38로 한계를 보였고, 올해는 퓨처스리그에서조차 12경기 평균자책점 19.18로 부진했다. 결국 구단과 면담을 통해 방출이 결정됐다. KBO 통산 성적은 158경기 9승 28패 1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6.93.

또 다른 1군 멤버 김주온(28)도 SSG와 인연을 끝냈다. 울산대현초-구미중-울산공고를 졸업한 김주온은 2015 KBO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72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2018년 KBO 2차 드래프트에서 SK(현 SSG)의 선택을 받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주온 역시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으로 주목받은 우완이었으나,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SSG에서 5년간 1군 39경기 42이닝 출전에 그쳤으며 평균자책점은 9에 다다랐다.


유호식(25)은 서울청구초-덕수중-성남고 졸업 후 2018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5번으로 SK에 입단했다. 입단부터 팔꿈치 재활에 매달렸고 군 복무를 먼저 마쳤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 경기에 나오기 시작했으나, 1군 무대는 끝내 밟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통산 성적은 13경기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55.

포수 김건이(23) 역시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SSG를 떠나게 됐다. 강남초-선린중-선린인터넷고-강릉영동대를 졸업한 그는 2023년 KBO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95순위로 SSG에 지명받았다. 타격 능력을 주목받았으나, 퓨처스리그 통산 88경기 타율 0.256(180타수 46안타) 3홈런 29타점의 기록만을 남겼다.



현재 SSG는 286⅓이닝으로 KBO 리그 10개 팀 중 두 번째로 많은 불펜 투구 이닝을 기록 중이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 4.43으로 성적은 준수하지만, 고효준(41)-노경은(40) 두 노장이 필승조인데다 그들이 서서히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불펜 보강이 필요한 상황. 불펜이 급한 상황에서 선수단 정리를 선택한 SSG가 앞으로 어떠한 대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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