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 그도 어느덧 31세가 됐다. 프로 입단 13년 차. 지금 그는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이미 삼성에는 오승환이라는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있지만, 또 한 명의 든든한 베테랑을 얻게 된 셈이다. 소위 베테랑이 팀에 주는 효과는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한다. 비록 경기에 뛰지는 않더라도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경험했던 것들을 전수하는 것만으로도 후배들은 많은 것을 얻는다고 한다. 그런 베테랑이 버티는 가운데, 젊은 선수들이 크면서 팀은 자연스럽게 리빌딩 과정을 거친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2일 대구 LG전에서 승리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 임한 뒤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어 구자욱은 "(박)병호 형이 오늘(12일) 같은 경우, 먼저 이야기를 해줬다. 야구 선수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자세와 행동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야수들끼리 수비를 할 때 1아웃이 될 경우, 이렇게 다 같이 (손가락을 1개 피면서) 제스처를 취한다. 플레이를 할 때 선수들끼리 아웃카운트를 서로 알려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병호 형이 저한테 '야, 자욱아. 이렇게 다 같이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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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많은 베테랑의 눈에 잠깐이지만 그렇게 기본을 놓친 후배들의 모습이 들어왔던 것이다. 그리고 박병호 역시 팀을 위해 주장에게 진심이 담긴 조언을 건넸던 것. 구자욱은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 하나하나가 경기에 집중하자는 의미다. 그렇게 또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다 같이 아웃카운트를 체크하면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되더라. 주자가 어떤 상황인지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면서 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이렇게 기본적인 것을 항상 우선시해야 좋은 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갑작스러웠던 트레이드와 함께 '주장 구자욱-레전드 박병호'의 조합을 본 삼성 팬들은 그들을 향해 더욱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병호(오른쪽)가 5월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삼성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