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평구 지질자원연 원장(왼쪽),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오른쪽). 이 원장은 토카예프 대통령과 12일 만나 바케노 지역 리튬 광구 탐사 결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자원연은 12일 오후 2시 카자흐스탄 힐튼 아스타나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SK에코플랜트-카자흐산업건설부-타우켄삼룩(카자흐스탄 국영광물탐사회사)과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는 바케노 리튬 광구 4개의 하층토(subsoil)를 탐사할 수 있는 사용권(라이센스)을 지질자원연에 독점 부여한다. 향후 개발 과정에서도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키로 했다.
카자흐스탄 동부 바케노 지역의 광구 및 광체 분포지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
지질자원연은 "리튬 광구 독점 탐사권이 한국의 개발 우선권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카자흐스탄이 현지 연구분원 설립을 요청한데다 투자 절차 간소화, 세제 정비 등을 골자로 한 '카자흐스탄 2029'를 국가 종합개발계획으로 내세우는 등 외국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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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탐사개발연구센터 연구팀은 지난해 6월부터 카자흐스탄 바케노를 방문해 리튬 페그마타이트 부존 지역의 잠재 자원량을 평가했다.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질자원연에 바케노 지역 외에도 서남부 키질로르다 지역에 있는 리튬 광산(소금 사막)의 매장량 조사도 요청한 상황이다.
이평구 원장은 "카자흐스탄의 리튬 개발은 앞으로 10년간 국내 전기차 생산을 위한 배터리를 수급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의 새로운 활로를 열 중요한 기회"라며 "카자흐스탄에 우수한 선광 및 제련 기술을 전수해 핵심 광물 공급망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