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가 지난 3월 29일 오전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13일 오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오재원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고 뉴스1과 뉴시스가 전했다. 오재원의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피고인이 모두 자백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재원이 지난 3월 21일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1년간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이미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0.4g을 보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오재원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89회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89차례에 걸쳐 수면유도제인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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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2일 "두산 구단에서 자체 조사 후 수면제 대리 처방 선수 8명을 KBO에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두산 시절 함께했던 동료들을 이용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두산 구단 관계자는 "(수면제 대리 처방에) 위계질서를 이용한 부분이 당연히 있었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필로폰 투약을 신고하려는 지인 이 씨를 저지하기 위해 망치로 휴대전화를 손괴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를 협박하고 멱살을 잡은 혐의도 적용됐다.
오재원(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3월 21일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