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에코시스템 교류회' 개최…"전진한 양국 관계, 협력 동력 이어가야"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2024.06.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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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한일 에코시스템 교류회'에서 나카조 카즈야 제트로 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상희 기자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한일 에코시스템 교류회'에서 나카조 카즈야 제트로 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상희 기자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이하 제트로)가 한국과 일본 혁신 생태계의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제트로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2회 한일 에코시스템 교류회'를 개최했다. 1회 행사는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렸으며 한국과 일본에서 84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150여 명이 참여한 이번 2회 행사는 13~14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 '넥스트 라이즈 2024'에 맞춰 진행됐다.



행사에는 △AI(인공지능) 활용 아동 안전 앱 개발사 '아도라' △후각 디스플레이 개발 기업 '아로마조인' △부정 로그인 대응 프로그램 개발사 '카피' △AI를 활용한 가축 소 분만 지원 서비스 기업 '파머스 서포트' △개인용 전동모빌리티 기업 '글라핏' △AI·IoT(사물인터넷) 활용 다언어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개발 기업 ' 코토즈나' △실내 점검 드론 개발 기업 '리베라웨어' △초음파 복합 진동 접합 기술 기업 '링크어스' △파동 제어 기술 기업 '픽시 더스트 테크놀로지' △해조 유래 알긴산을 활용한 체내 염분 흡수 억제 기술 기업 '토이메디컬' 등 넥스트 라이즈 2024에 참여하는 일본 스타트업 10개사를 비롯해 일본 지자체와 대기업, 한국 스타트업 관계자 등이 함께 하며 양국 혁신 생태계의 협업과 시너지 방안을 논의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한일 에코시스템 교류회'에 참여한 일본 스타트업 아도라의 관계자가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김상희 기자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한일 에코시스템 교류회'에 참여한 일본 스타트업 아도라의 관계자가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김상희 기자
일본 스타트업들은 각자의 비즈니스모델과 기술, 비전을 발표했고, 일본 지자체들은 스타트업 관련 사업을 소개했다. 도쿄도청은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행사로 매년 5월 열리는 '스시테크(SusHi Tech)'를 홍보했고, 시부야구는 2000개 이상의 스타트업, 60개 이상 VC(벤처캐피) 등이 모여 있는 일본 최대 스타트업 지구의 특성과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일본 기업들은 각 사의 비즈니스를 소개하고 스타트업과의 다양한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히타치는 진화한 ATM(현금자동인출기) 등 뱅킹 분야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스타트업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밝혔고, 무라타 전자는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쿠미히모 테크 캠프'를 소개했다.

요코가와 일렉트릭은 스타트업과 함께한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 사례를 발표하고 향후 스마트 팩토리와 디지털 전환에 있어 스타트업과의 협업 계획도 공개했다. 또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점을 함께 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매력 요소로 제시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한일 에코시스템 교류회'에 참가한 한국과 일본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네트워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상희 기자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한일 에코시스템 교류회'에 참가한 한국과 일본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네트워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상희 기자
일본 최대 금융 그룹인 MUFG(미쓰비시UFJ파이낸스그룹)는 FI(재무적 투자) 보다 SI(전략적 투자)를 중점적으로 운영하며, 수익을 얻을 수 있어도 협업 효과가 없으면 투자지 않는다는 자사 CVC(기업 벤처캐피털)의 원칙을 설명했다. 이 밖에 일본 핀테크 협회는 한국 핀테트 산업과 협업 방안 등을 공유했다.


한국 측 관계자로 참여한 부산, 울산 등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국내 기업 CVC, 스타트업 지원 단체들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을 공유하고 협업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나카조 카즈야 제트로 이사는 "한일 관계가 한층 더 전진했다는 것을 느끼고, 마침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아세안 회원국과 함께 스타트업을 지원하자는 약속을 했다"며 "그런 차원에서 일본 에코시스템 관계자와 지자체가 함께 할 때면 언제나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이런 동력을 이어가는 게 필요한 만큼 (이번 행사 등을 통한) 인적 왕래도 매우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트로는 오는 12월 일본에서 제3회 한일 에코시스템 교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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