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 측은 이달 중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방식 변경을 공지할 계획이다.
문제가 된 건 신규 임차인 접수 방식이다. 단지는 매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 오후 2시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방식으로 신규 임차인을 모집한다. 공급되는 평형과 세대 수, 임대료 등은 선착순 하루 전날 공지된다.
공공임대주택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두 달째 신청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동호수 지정 선택지는 구경도 못 했다', '1년째 시도 중인데도 실패했다' 등의 후기가 쏟아진다. 신청 과정이 콘서트 티켓팅을 방불케 해 '집켓팅(집+티켓팅)'이라는 말도 나온다.
선착순 모집 공고 시각인 오후 2시 정각에 홈페이지가 오류 난 모습. /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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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단지가 민간임대주택인 만큼 서울시가 직접 관여할 방법은 없다.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최초 입주자 모집은 추첨을 통해 이뤄지지만 그 이후 모집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임대사업자가 정하도록 돼 있어서다.
다만 민원이 지속되자 서울시는 최근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 측에 해소 방안을 고민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 측에서 선정 방식 변경 검토에 나선 것.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 관계자는 "최초 신규 임차인 모집 당시 참관인이 배석한 상태에서 추첨을 진행했고 이 과정을 전부 녹화해 공개했지만 일부 미당첨자들 사이에서 민원이 제기됐다"며 "당시에는 선착순으로 하자는 제안이 있어 회사가 의견을 수용해 모집 방식을 변경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요가 많은 단지다 보니 모집 방식에 대한 민원이 다양한 것도 당연한 상황이라고 본다"며 "추첨제로 변경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이 서울시에 꾸준히 제기된 만큼 선정 방식을 바꾸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