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도 10 대 1 주식 분할한다…장외 주가 15% 급등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4.06.1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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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회사 브로드컴이 1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분기 실적과 함께 10 대 1로 주식 분할을 발표했다. 최근 엔비디아의 10 대 1 주식 분할에 뒤이은 조치다.

브로드컴은 오는 7월12일 장 마감 후 주식을 10 대 1로 분할하고 7월15일부터 분할된 주식으로 거래를 시작한다.



커스텐 스피어스 브로드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보도자료에서 주식 분할이 "투자자들과 직원들에게 브로드컴 주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브로드컴은 또 회계연도 2분기(2~5월) 순이익이 21억2000만달러, 주당 4.42달러로 전년 동기 34억8000만달러, 주당 8.15달러에 비해 줄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96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0.85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124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87억3000만달러에 비해 43.1% 늘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20억6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번 매출액에는 지난해 11월에 합병을 마무리한 VM웨어의 매출액이 포함됐다.

혹 탠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하이퍼스케일러(통상 클라우드 서비스회사)로부터 AI(인공지능) 네트워킹과 맞춤형 AI 가속기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가 계속 구축됨에 따라" 브로드컴의 매출 구성이 "네트워킹 비중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AI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브로드컴은 이번 회계연도의 매출액 가이던스도 기존 500억달러에서 51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브로드컴은 이날 정규거래에서 2.4% 오른 1495.51달러로 마감했으며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15%가량 폭등하며 1720달러대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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