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2일 (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한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연준이 아직 금리를 내려도 되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 AFP=뉴스1](https://orgthumb.mt.co.kr/06/2024/06/2024061308111011288_1.jpg)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다시 한번 5.25~5.5%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7차례 연속 기준금리가 동결됐으나 연준 발표에 앞서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신호가 나온 덕택에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FOMC 성명문과 달리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있었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이남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된 5월 CPI가 이번 요약경제전망(SEP)에 반영됐다고 언급했으나, 물가 목표 수렴에 대한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기존 스탠스를 견지했다"며 "성명문에 추가된 문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다는 긍정적 시각이 반영됐다"고 했다.
여전히 고금리가 이어지고 있으나 미국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이익 추정치도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중심으로 주식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50% 이상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미국뿐 아니라 국내 기업도 고금리 상황을 잘 견뎌내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 외에도 비철, 호텔 레저, 조선, 건강관리, 보험 순으로 이익 상향 속도가 가파른 양상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올해 미국 기준금리는 향방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키움증권은 하반기 연준이 9월과 12월 두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현대차증권은 1회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