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물가압력 최근 다시 줄어...금리인하엔 충분치 않다"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06.13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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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동결...기자회견 "최근 고용지표는 다소 과장"

파월 "물가압력 최근 다시 줄어...금리인하엔 충분치 않다"


파월 "물가압력 최근 다시 줄어...금리인하엔 충분치 않다"
파월 "물가압력 최근 다시 줄어...금리인하엔 충분치 않다"
파월 "물가압력 최근 다시 줄어...금리인하엔 충분치 않다"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inflation)은 올해 초 더 감소되지 않았지만 최근 월별 수치는 적당히(modest) 완화되고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긴축정책 완화를 시작할 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이사회 의장은 12일(현지시간) 6월 정례회의인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후 기자회견에 이렇게 말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초 받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예상보다 높았지만 최근 월별 수치는 다소 완화됐고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는 잘 고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경제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노동 시장은 지속적으로 강력한 일자리 증가와 낮은 실업률로 더 나은 균형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파월은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최고치인 7%에서 최근 2.7%로 크게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목표치인 2%로 물가상승률을 되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현재의 경제지표들은 연준이 아직 2%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헤드라인 지표 기준 전년비 3.3%로 예상치를 하회한 것에 대해선 "오늘 보고서를 (2% 물가상승률을 향한) 신뢰의 구축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현 시점에서 정책 완화(금리인하)를 시작할 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의 냉각 징후에도 불구하고 최근 5월 비농업 일자리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대해 "최근 강력한 고용 지표는 약간 과대평가됐다(slightly overstated)는 주장이 있지만 여전히 (노동시장은) 강력하다"며 "연준은 시장의 점진적인 냉각과 더 나은 균형을 향한 점진적인 움직임을 포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비농업 고용은 4월의 16만 5000개에서 27만 2000개로 대폭 증가했으며 다우존스 컨센서스 추정치인 19만개를 크게 상회했다. 파월의 지적은 고용지표가 벤치마크 준거기준의 문제로 다소 부풀려졌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파월은 연준의 기준금리가 충분히 긴축적이냐는 물음에는 "그 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게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이미 다른 곳에서 언급한 것처럼 현 정책은 제한적이며 우리가 바라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증거가 꽤 분명하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못박은 답변으로 볼 수 있다. 파월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없애려는 것은 아니지만 FOMC 위원 누구도 이를 기본 케이스로 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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