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2% 물가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2024. .05..02 /AFPBBNews=뉴스1
연준의 금리동결은 대부분 예상됐던 결과다. 오히려 관심이 집중됐던 점도표 상의 연간 금리인하 횟수는 기존 3차례에서 1차례로 상당폭 줄었다. 당초 2차례로 줄면 완화적이고 1차례로 줄면 긴축적인 정책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1분기에 기대했던 것만큼 인플레이션 감속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긴축완화의 정도를 계획했던 것보다 줄인 셈이다. 더불어 FOMC는 장기채권 이자율이 이전에 지적한 것보다 높다는 지적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이 새로 내놓은 점도표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2024년 말까지 25bp를 기준으로 기존 6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지만 이번에는 5차례로 줄였다. 더욱이 올해 삭감 계획은 3차례에서 1차례로 줄었다. 기존에는 올해 3번, 내년 3번을 예상했지만 이제는 올해 1번, 내년 4번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현재의 고금리를 올해 연말까지 지속해보겠다는 의지다. 물가압력이 아직 거센 상태라 긴축적인 정책의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연준 위원들 가운데선 올해 금리를 아예 한 차례도 내리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낸 이가 이전 회의 2명에서 4명으로 증가했다. 그만큼 물가압력에 대한 우려가 강하다는 것으로 매파적인 위원들이 늘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헤드라인 2.6%,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수치는 2.8%로 각각 이전보다 0.2%p씩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