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나(카자흐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4.06.12.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윤 대통령은 12일 오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감사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환영식, 소인수·확대 정상회담, MOU 서명식 및 공동언론발표 등을 차례로 진행하며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양국이)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십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며 "한국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의 전력 증산과 산업 발전에 계속 참여하고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에 대한 우선적 개발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와 인프라 부문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도 지원한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력산업 협력 MOU'를 맺고 △고효율 저배출 발전 △재생에너지 △노후발전소 현대화 등 에너지 분야 협력과 정보공유를 확대키로 합의했다. 개별 기업으로는 이번에 두산에너빌리티가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삼룩카즈나와 '카자흐스탄 전력산업 발전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카자흐스탄 국영 에너지회사인 카즈무나이가스와 '석유, 가스 및 석유 화학 분야 협력에 관한 MOU'도 맺었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양국 간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알마티시 소재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포집 후 연료로 발전하는 사업으로 가동 시 15년 간 온실가스 617만 톤을 감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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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간 교류증진을 위해 수도 간 직항 노선 재개를 포함한 항공 분야 협력도 확대한다. 카자흐 국적항공사인 에어 아스타나는 2020년부터 중단된 아스타나-인천 직항노선 재개를 결정했다. 이달 15일 아스타나를 출발해 16일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며 주 2회 운항한다. 윤 대통령은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카자흐스탄의 지지도 확보했다.
윤석열 정부의 통일 구상인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카자흐스탄의 굳건한 지지도 확인했다. 대통령실은 "카자흐스탄은 독립 후 스스로 핵무기를 포기한 비핵화 선도국으로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정상 차원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 정상은 북한의 계속된 도발과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엄중한 규탄 입장을 공동 발신하고 북한의 불법 자금 조달 차단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