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와 핵심광물 협력…"한국기업 개발·생산 우선 기회"

머니투데이 아스타나(카자흐스탄)=박종진 기자 2024.06.13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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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중앙亞 3국 순방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공급망 파트너십 MOU 체결
온실가스 감축사업 최초 추진
양국 수도간 직항노선도 재개

[아스타나(카자흐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4.06.12.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아스타나(카자흐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4.06.12.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중앙아시아를 국빈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자원과 핵심광물에 대한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고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수주를 지원하는 등 세일즈 외교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정상 임석하에 11개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12일 오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감사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환영식, 소인수·확대 정상회담, MOU 서명식 및 공동언론발표 등을 차례로 진행하며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MOU' 체결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양국이)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십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며 "한국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의 전력 증산과 산업 발전에 계속 참여하고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에 대한 우선적 개발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지리적 위치에 풍부한 광물자원을 가진 카자흐스탄과 탄탄한 공급망 경제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한국의 지질자원연구원과 SK에코플랜트가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와 '리튬 광산 탐사·개발을 위한 협력 MOU', 우리나라 산업기술진흥원이 카자흐스탄 국가기술예측센터와 '희소금속 상용화 기술 협력 MOU'도 각각 체결했다.

에너지와 인프라 부문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도 지원한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력산업 협력 MOU'를 맺고 △고효율 저배출 발전 △재생에너지 △노후발전소 현대화 등 에너지 분야 협력과 정보공유를 확대키로 합의했다. 개별 기업으로는 이번에 두산에너빌리티가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삼룩카즈나와 '카자흐스탄 전력산업 발전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카자흐스탄 국영 에너지회사인 카즈무나이가스와 '석유, 가스 및 석유 화학 분야 협력에 관한 MOU'도 맺었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양국 간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알마티시 소재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포집 후 연료로 발전하는 사업으로 가동 시 15년 간 온실가스 617만 톤을 감축할 전망이다.


양국 간 교류증진을 위해 수도 간 직항 노선 재개를 포함한 항공 분야 협력도 확대한다. 카자흐 국적항공사인 에어 아스타나는 2020년부터 중단된 아스타나-인천 직항노선 재개를 결정했다. 이달 15일 아스타나를 출발해 16일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며 주 2회 운항한다. 윤 대통령은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카자흐스탄의 지지도 확보했다.

윤석열 정부의 통일 구상인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카자흐스탄의 굳건한 지지도 확인했다. 대통령실은 "카자흐스탄은 독립 후 스스로 핵무기를 포기한 비핵화 선도국으로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정상 차원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 정상은 북한의 계속된 도발과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엄중한 규탄 입장을 공동 발신하고 북한의 불법 자금 조달 차단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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