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2026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탈락 후 직접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누알판 람삼 태국축구협회장. /사진=람삼 회장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람삼 회장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탈락 후 인터뷰에서 태국 팬들에게 사과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싱가포르와 경기 결과에 매우 실망했다"라고 보도했다.
승리 후에도 웃을 수 없었다. 이날 결과로 태국은 2승 2무 2패 승점 8로 2위 중국(2승 2무 2패 승점 8)과 승점과 득실차 동률을 이루고도 예선 탈락했다.
람삼 회장. /AFPBBNews=뉴스1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직접 연설하는 람삼 회장. /AFPBBNews=뉴스1
고개를 숙인 람삼 회장은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했다. 선수단 전체가 실망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라며 "일부 선수는 눈물을 훔쳤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최선을 다한 팬들과 태국 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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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람삼 회장은 감정이 북받친 듯 인터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렸다. 눈가를 휴지로 닦으며 람삼 회장은 "태국은 운명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었다. 다른 경기장에서 중국은 한국에 0-1로 패했다"라며 "결국 1골 차이로 3차 예선에 진출하지 못해 죄송하다. 태국팬들의 기대를 알고 있다. 끝내 단 한 골이 부족해 진출하지 못했다. 이는 태국이 월드컵 진출을 위해 앞으로 5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다"라고 했다.
람삼 회장은 자국에서 '마담 팡'이라 불리는 등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람삼 회장은 태국의 최대 보험 회사 무엉타이생명보험 최고 경영자(CEO)다. 태국의 포트FC의 구단주로도 활동 중이다.
지난 한국전 패배(0-3) 후에도 직접 인터뷰에 나서 화제가 됐다. 람삼 회장은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태국이 한국에 지자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한국이 너무 강했다"라며 "태국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라고 말하는 등 책임을 다한 바 있다.
태국과 싱가포르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마지막 경기 중. /AFPBBNews=뉴스1
태국과 싱가포르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마지막 경기 중.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