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나(카자흐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4.06.12.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1215085610832_1.jpg/dims/optimize/)
윤 대통령은 12일 오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감사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환영식, 소인수·확대 정상회담, MOU 서명식 및 공동언론발표 등을 차례로 진행하며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대통령실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비롯해 크롬, 티타늄, 비스무스 등 카자흐스탄 내 핵심광물의 공동 탐사부터 최종 사용까지 이어지는 양국 간 전 주기적 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석유 매장량 12위이며 핵심 광물 시장에서 우라늄 1위(43%), 크롬 2위(15%), 티타늄 3위(15%), 비스무스 5위(0.8%) 등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또 카자흐스탄의 인프라 분야 국책사업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나라 무역보험공사와 카자흐엑스포트(수출신용기관) 간에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금융지원 협력 MOU'를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카자흐스탄 국영 에너지회사인 카즈무나이가스와 '석유, 가스 및 석유 화학 분야 협력에 관한 MOU'도 맺었다.
![[아스타나(카자흐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4.06.12.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1215085610832_2.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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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우리나라 기획재정부와 카자흐스탄 국가경제부 간에는 카자흐스탄이 국가발전을 위해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한 맞춤형 정책자문을 제공하는 '지식공유 및 개발협력 MOU'를 맺었다.
아울러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양국 간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알마티시 소재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포집 후 연료로 발전하는 사업으로 가동 시 15년 간 온실가스 617만 톤을 감축할 전망이다.
양국 간 교류증진을 위해 수도 간 직항 노선 재개를 포함한 항공 분야 협력도 확대한다. 카자흐 국적항공사인 에어 아스타나는 2020년부터 중단된 아스타나-인천 직항노선 재개를 결정했다. 이달 15일 아스타나를 출발해 16일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며 주 2회 운항한다.
윤 대통령은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카자흐스탄의 지지도 확보했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추진하고 있는 K 실크로드 구상은 2022년 인도-태평양 전략, 2023년 한-아세안 연대구상에 이은 윤석열 정부의 세 번째 지역 특화 전략으로서 '동행, 융합, 창조'의 원칙에 따라 중앙아시아와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에 걸맞게 우리나라의 외교 지평을 확대한다는 의미도 담겼다.
윤석열 정부의 통일 구상인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카자흐스탄의 굳건한 지지도 확인했다. 대통령실은 "카자흐스탄은 독립 후 스스로 핵무기를 포기한 비핵화 선도국으로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정상 차원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 정상은 북한의 계속된 도발과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엄중한 규탄 입장을 공동 발신하고 북한의 불법 자금 조달 차단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