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5% 관세"…EU, 중국산 전기차 질주에 브레이크 걸었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6.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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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제조사에 12일 사전 통보

지난 4월 중국 동부 산둥성의 옌타이 항구에서 수출을 기다리는 중국 비야디(BYD) 전기차 /AFPBBNews=뉴스1지난 4월 중국 동부 산둥성의 옌타이 항구에서 수출을 기다리는 중국 비야디(BYD) 전기차 /AFPBBNews=뉴스1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산 전기차에 다음 달부터 최고 25%의 잠정 관세를 부과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12일(현지시간)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에 다음 달부터 최고 25%의 추가 관세를 잠정 부과한단 방침을 사전 통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이에 따른 세수가 매년 수십억 유로(수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현재 EU는 모든 수입차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EU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유럽 시장에 범람하는 중국산 전기차를 상대로 지난해 9월부터 정부 보조금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로 인해 EU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상계관세로 대응할 것임을 경고해왔다. 미국 컨설팅업체 로디움그룹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유럽에 전기차 100억유로어치를 수출하며 시장 점유율을 8%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중국 역시 EU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맞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한 터라 EU와 중국의 무역 갈등이 고조될 공산이 크다. 중국은 이미 EU산 코냑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으며, 관영 언론과 EU에 보낸 서한 등을 통해 돼지고기, 유제품, 대형 엔진 자동차, 항공기 산업을 겨냥한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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