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수혜주, 은행·차 말고도 있다… 유망종목 찾는 투자전략은?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4.06.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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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콜로키움 2024-프리뷰]①이정빈 신한투자증권 ESG팀장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국내 기업들의 지속가능 경영 역량 제고와 ESG 투자 시장의 다각적 분석을 위한 'ESG 콜로키움 2024' 행사를 오는 7월9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주요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ESG 규제 현황을 알아보고, 밸류업 정책과 ESG의 연계점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최근 ESG 투자 시장의 현황과 특이점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요소들과 시장 전망도 공유합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ESG팀. /사진=머니투데이.이정빈 신한투자증권 ESG팀. /사진=머니투데이.


"배당 여력이 되는데 하지 않았거나 주주환원 개선 의지가 큰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

올해 국내 자본시장의 최대 화두는 증시 부양을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7일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제도가 도입됐고, 한국거래소는 3분기 중 주주환원과 자본효율성 제고 상장사들로 구성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밸류업 정책에 힘입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장세 효과를 톡톡히 본 업종은 금융과 자동차다. 올 들어 KB금융 45%, 하나금융지주 38%, 현대차 33%, 키움증권 28% 상승률(1월2일~6월11일)을 기록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만 금융·자동차주의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밸류업 정책에 반응하는 종목이 극히 일부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ESG팀장은 "단기적인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며 "은행과 자동차의 경우 주주환원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정부가 단기간 내에 정책적 지원을 펼치기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에 알려진 주주환원율이 높거나 주인 없는 종목이 아니라 앞으로 주주환원을 하려는 의지가 있어 수익률로 연결될 수 있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해당 종목을 발굴하기 위해선 PBR, 주가수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등 재무지표 비교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여부, 오너의 주주환원 의지, 경영 승계 가능성 등 비재무 정보 분석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인 밸류업 투자 전략과 유망 종목은 오는 7월9일 열리는 'ESG 콜로키움 2024'에서 공개한다.

ESG 콜로키움 2024 프로그램. /그래픽=윤선정 기자.ESG 콜로키움 2024 프로그램. /그래픽=윤선정 기자.
이 팀장은 "일단 밸류업은 ESG처럼 대형주의 영역이다. 은행과 자동차 외에 지주, 유틸리티, 통신, 필수 소비재 등 업종에서 ROE가 높은데 주주환원율은 낮은 종목들을 추려볼 수 있다"며 "소프트웨어 업종의 경우 성장주라는 명목으로 실적과 수익성이 괜찮은데 배당을 주지 않았던 종목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배구조 개편이 끝나지 않은 기업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속세 문제로 주가 부양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측면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밸류업 세제 지원이 상속세 완화로까지 이어진다면 눌려 있던 주가 부양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거래소의 밸류업 지수 발표가 국내 자본시장의 중대한 전환점을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 팀장은 "밸류업 지수가 나오면 연기금의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될 수 있고,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게 될 것"이라며 "전체 운용자산(AUM)이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체계적인 밸류업 투자전략 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가동 중이다. 재무지표와 비재무 정보를 활용한 밸류업 등급을 산출하고, 투자 유망 종목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등급 산출 모델링을 마친 상황으로 비재무 정보를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유망 종목을 꼽은 유니버스 구축이 이뤄진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SG 콜로키움 2024]
△주제: ESG, 밸류업 전환점 맞다
△일시: 2024년 7월9일(화) 오후 1시30분~6시
△장소: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
△문의: 머니투데이 증권부([email protected]), https://www.mt.co.kr/esg/
△참가신청 : 선착순 100명 사전 신청자 무료(참가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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