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규민_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하는가/그래픽=김현정
머니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한 결과다.
다만 연령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하는 20대의 비율은 지난해 2.7%에서 올해는 4.9%로 2.2%포인트 늘었다. 30대도 지난해 6.9%에서 올해는 7.7%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던 60세 이상(16.8%)은 올해는 13.5%로 떨어져 50대(15.7%)보다도 비중이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지역에서 스스로를 부자로 여기는 응답자 비율이 13.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9.3%)과 대구·경북(9.6%), 광주·전라(8.9%)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스스로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평생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58.7%로 전년(57.8%)보다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0대·30대·40대의 응답 비율이 늘었고 50대·60세 이상은 오히려 줄었다. 20대의 경우 지난해 26.8%에서 올해는 30.9%로 늘었다.부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60세 이상(81%), 가구소득 100~200만원 미만(73.2%), 농업·임업·어업(82.4%)에서 각각 가장 많았다. 10년 이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내다본 이들의 비율이 14.9%로 뒤를 이었다. 이어 20년 이내(8.4%), 5년 이내(6.1%), 30년 이내(3.9%)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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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증식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주택 등 높은 자산가격'을 선택한 응답자가 2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본인의 투자능력부족(16.3%), 적은 급여(14.6%), 저조한 경제성장률(11%), 과도한 빚과 이자(9.2%), 금리(9.1%), 과도한 교육비(7.4%) 순의 응답률을 보였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본인의 투자능력 부족'을 자산증식의 장애요인으로 꼽는 이들이 20.0%로 가장 많았지만 올해 부동산 가격이 일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2021년, 2022년에 이어 '주택 등 높은 자산가격' 이 또 다시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20대(29.7%)와 30대(28.6%)에서 '주택 등 높은 자산가격'에 응답한 비율이 타 연령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