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시교육청
학령인구는 출산율 감소로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재건축·재개발이 이뤄지는 일부 지역은 오히려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학교 신설 조건을 갖추지 못할 경우 학교 설립이 불가능해져 과밀학교나 원거리 통학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학교를 설립하려면 초교 기준 학급 수 36개 이상, 학생 수 600~1000명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인구분포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조건이 까다로운 신설보단 서울형 캠퍼스 설립이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고덕강일3지구는 서울주택공사(SH)가 개발해 총 6개 단지, 3790세대로 구성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지역이다. 입주가 2021년부터 2028년(민간분양 12단지)까지 예정돼있는데, 장기간인데다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전체 지구를 고려한 학생배치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존재했다. 게다가 다자녀나 신혼부부 특별공급 세대가 많아 학생 수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해당 지역은 민간분양과 장기전세, 공공임대, 행복주택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공급 형태를 띠고 있어 학생유형도가 다양하다.
이에 고덕강일3지구 내 도시형 캠퍼스 설립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지역 주민, 서울특별시의회, 강동구, SH공사 등은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지난해 9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7.9%가 도시형 캠퍼스의 신설을 찬성해 설립 추진에 동력이 생겼다.
도시형 캠퍼스 신설비용 중 학교용지는 SH공사가 무상으로 공급하며 240억 내외의 건축비 전액을 교육청이 자체 예산으로 부담할 계획이다. 올해 사전건축기획 용역 등 사전 행정절차, 내년 자체재정투자심사를 거쳐 2026년 실시설계, 2027년 공사착공을 통해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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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도시형 캠퍼스 정책이 학생 수 감소와 지역별 개발 등에 따른 학생의 사회적 이동과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교육여건을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새로운 학교 설립 모델로 정착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