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오픈랜 심포지엄 개최, 국내 산학연 성과 대거 공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4.06.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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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오픈랜 심포지엄 개최, 국내 산학연 성과 대거 공개


국내 산·학·연 각계의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O-RAN) 기술 연구성과를 글로벌 산업계에 소개하는 행사가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국내외 오픈랜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글로벌 오픈랜 기술 산업 동향과 오픈랜 생태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오픈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픈랜은 국제표준에 따라 다양한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를 상호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네트워크 기술의 진화와 미국·일본·영국 등 주요국의 공급망 다양화 정책에 힘입어, 전세계적으로 오픈랜 기반의 네트워크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오픈랜 기술의 표준화를 위해 2018년부터 전세계 산·학·연 전문가가 모두 참여하는 표준화 단체 'O-RAN Alliance(이하 오픈랜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말 오픈랜 얼라이언스의 승인을 받은 국제공인시험소(Korea OTIC)를 국내에 구축하는 등, 오픈랜 얼라이언스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그 결과 오픈랜 얼라이언스 300여개 회원사가 모두 모이는 정기기술총회(10일~14일)를 처음으로 국내에 유치했다.

오픈랜 심포지엄은 과기정통부와 국내 오픈랜 민·관 협의체인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ORIA)' 주관으로 개최한 행사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오픈랜 얼라이언스 최진성 의장(도이치텔레콤 부사장), ORIA 류탁기 대표의장(SKT 인프라기술담당), 연세대학교 김동구 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오픈랜 산·학·연 전문가가 다수 참여했다.



대규모 오픈랜 상용화를 선도한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와 라쿠텐모바일은 오픈랜의 확산을 위한 주요 과제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가상화 기지국(vRAN) 기술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한 미국 퀄컴과 윈드리버는 통신장비·반도체·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 기업 간의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글로벌 장비 제조사인 노키아와 삼성전자는 오픈랜으로의 전환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계획을 공유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 에치에프알 삼지전자 쏠리드 등 중소·중견 장비 제조사, 그리고 오픈랜 시장 신규 진입을 계획 중인 LG전자는 그간의 연구 성과와 미래 기술 비전을 발표했다. 연세대학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오픈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네트워크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오픈랜 얼라이언스는 대한민국 정부와 오픈랜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국제협력 파트너"라며 "이번 오픈랜 얼라이언스 기술총회와 오픈랜 심포지엄 개최를 계기로 국내외 산·학·연이 오픈랜 기술과 표준을 함께 선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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