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석 1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어 1-1 동점이던 4회 말 1사 2루에서는 에스테스의 2구째 시속 90.4마일(약 145.5㎞)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김하성은 2루까지 도전해봤으나 타구 속도가 106.6마일(약 171.6㎞)로 빨랐던지라 좌익수 미겔 안두하의 송구에 2루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김하성이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오클랜드와 홈경기 4회 말 1사 1, 2루서 안타를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경기를 포함해 김하성은 올 시즌 69게임에 출전, 타율 0.223(233타수 52안타) 9홈런 34타점 35득점 14도루 OPS 0.734를 기록 중이다. 타율만 놓고 본다면 커리어하이였던 지난해(0.260)는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첫 풀타임 시즌이던 2022년(0.25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나마도 2할 극초반대 타율로 이른바 '멘도사 라인'을 지키던 초반보다는 나아졌지만, 침체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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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적 기록은 지난해만큼이나 훌륭한 페이스다. 김하성은 2023시즌 17개의 홈런과 38도루를 달성했다. 올해 팀 70경기를 치른 그는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홈런-32도루를 기록하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그는 지난해 아깝게 하지 못했던 한국인 타자 2번째 메이저리그 20(홈런)-20(도루) 클럽 달성도 노려볼 수 있다.
김하성(오른쪽)이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오클랜드와 홈경기 6회 말 2루 도루에 성공했다. /AFPBBNews=뉴스1
그러면서 김하성의 타격 생산력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다.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 리그 평균 OPS를 100으로 놓고 산출하는 OPS+는 114로, 2023시즌의 108보다 높다. 다른 사이트 팬그래프에서 산출한 wRC+(조정 득점 생산력)는 112로, 이 역시 지난해와 똑같다.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온다. 아직 2023시즌만큼의 임팩트는 없지만, 이대로 건실한 활약을 유지한다면 예상 외의 큰 계약을 따낼 수도 있을 전망이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