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머사이언스, 특화 CRO 인수…"차세대 ADC 개발 역량 높인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4.06.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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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타머사이언스의 인터내셔널사이언티픽스탠다드(ISS) 인수 개요/그래픽=최헌정압타머사이언스의 인터내셔널사이언티픽스탠다드(ISS) 인수 개요/그래픽=최헌정


압타머사이언스 (2,765원 ▲145 +5.53%)가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전문기업 인터내셔널사이언티픽스탠다드(International Scientific Standard Inc, 이하 ISS)를 인수한다. ISS는 바이오의약품 임상 및 비임상 검체 분석에 특화된 CRO로, 압타머사이언스의 차세대 ADC(항체약물접합체)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ISS의 매출 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만큼 압타머사이언스는 재무 리스크를 해소하며 경영 안정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신주 발행이 없는 소규모 합병 방식을 통해 ISS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합병기일은 오는 8월 19일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ISS를 인수해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R&D(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겠단 전략이다. ISS는 신약 개발의 핵심 기반 기술인 생체시료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CRO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분석법을 160건 이상 보유했다. 특히 국내 CRO 업계에서 흔치 않게 제네릭(복제약)이나 합성의약품이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위주의 고난도 임상 분석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 ISS는 최근 4년간 110건 이상의 임상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LG화학과 종근당, 대웅제약, HK이노엔, 알테오젠, 휴온스 등 주요 기업과 협업했다. 주로 비임상과 임상 1상 단계에서 항체와 펩타이드, 압타머 등에 대한 다양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역량을 쌓았다. 또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체계화된 실험 및 연구 시설을 완비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에 ISS의 임상 분석 역량을 더해 차세대 ADC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단 목표다. 또 ISS의 비임상 및 임상 분석 서비스를 고도화해 전반적인 CRO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기반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압타머사이언스는 ISS 인수를 통해 세전이익 요건의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2020년 9월 기술성장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올해 실적 및 재무 상황에 따라 향후 관리종목에 지정될 우려가 있었다. ISS의 최근 3년 연평균 매출액은 54억원이다.

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압타머사이언스와 ISS가 합병해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고 기존 압타머 발굴 및 합성 서비스에 더해 바이오의약품 분석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며 "무증자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압타머사이언스의 유보 자금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신약 개발 ApDC(Aptamer-Drug Conjugate, 압타머-약물 접합체) 플랫폼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M&A(인수합병)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특히 ISS와 합병으로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하고 신성장동력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ISS가 16년간 쌓아온 고난도 임상 시험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최근 주목받는 ADC 등 바이오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문 분석 CRO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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