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원태(왼쪽에서 두 번째).
염경엽 감독은 11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최원태의 부상 이탈에 대해 "화가 나더라"고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염 감독은 "오늘 아침에 던지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경기를 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건 괜찮은데, 쉬고 난 뒤에 전날 부상을 당하는 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동료들도 지금 엄청 고생을 하고 있다. 화가 나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다. 그래도 책임감은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월 11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 LG 선발투수로 예고된 최원태가 부상으로 인해 김유영으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본인 한 명으로 인해, 팀이 피해를 보고, 동료들이 피해를 본다. 한 시즌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경기를 하다가 다치면 뭐라 할 수 없다. 그런데 전날까지 연습을 아무렇지 않게 하다가, 다음날 쉬고 나와 아프다고 하면 이해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부분들을 항상 신경쓰라고 선수들한테 강조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염 감독은 "전체적으로 팀한테 주는 데미지가 크다. 한창 승운도 따르고, 분위기도 좋은데 찬물을 끼얹는 것도 아니고, 감독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라면서 "오늘도 불펜 투수들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재차 "감독 입장에서는 화가 정말 많이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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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염 감독은 "그것도 감독 잘못이고, 코칭스태프의 잘못이기는 하다. 선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니까"라면서 "프로 선수라면 자신이 직접 관리해야 한다. 집까지 좇아다니면서 관리를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밝혔다.
한편 최원태 대신 선발로 나서는 김유영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1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18을 마크하고 있다. 총 28이닝을 던지는 동안 27피안타(1피홈런) 11볼넷 28탈삼진 16실점(13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6, 피안타율 0.25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삼성 상대로는 2경기에서 1패, 3이닝 2피안타 1몸에 맞는 볼 3탈삼진의 성적과 함께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LG 트윈스 최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