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무약촌(흰색 부분) 지도. 점으로 표시된 부분이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편의점과 공공심야약국이 위치한 곳이고 흰색 부분이 행정동 내에 약국은 물론 공공심야약국, 안전상비의약품 판매편의점이 없는 의약서비스 공백지역 이다. 전국의 573개 읍·면·동(흰색)이 이런 무약촌에 해당한다. /자료=행정안전부, 대한약사회, 보건복지부 자료 재가공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현재 운영중인 전국의 약국수는 2만4855개다. 대부분의 약국은 저녁 7시쯤 문을 닫는다.
광역지자체 단위로 넓혀봐도 시·군·구 당 최소 한 개이상의 공공심야약국을 가진 지역은 서울, 세종, 광주, 제주 뿐이다.
정부가 2012년 약사법을 개정해 24시간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지만 살 수 있는 약은 13개 품목(현재 11개)에 그친다. 제산제, 지사제 등 안전상비약 품목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이익단체의 반발에 막혀 12년째 제자리에 멈춰 있다.
전국 무약촌(흰색 부분) 시도별 지도/자료=행정안전부, 대한약사회, 보건복지부 자료 재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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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동은 통상 인구를 기준으로 행정 능률과 주민의 편의를 위해 구분한 최소한의 행정단위다. 최소한의 생활단위이자 행정단위인 행정동 3613개 가운데 15.9%가 의약공백이 생기는 진짜 '무약촌'인 셈이다.
무약촌을 면적으로 환산해보면 3만5074㎢로 전국토의 34.9%에 해당한다. 인구수로 보면 116만명이 이런 무약촌에 살고 있는데 이는 전국민의 2.3%에 해당한다. 116만명의 평균 연령은 60.3세다. 전국 평균 연령이 45세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고령층의 약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전국에 '무약촌'이 가장 많은 광역지자체는 경북(121개 행정동), 전남(117), 경남(88) 순이지만 실제 광역지자체의 전체 행정동수 대비 무약촌 비율로 따져보면 전남이 39%로 가장 높다. 전남 297개 행정동 중 117개 행정동이 무약촌이다. 경북이 38%, 전이 37%, 경남이 29%, 충북이 25%로 뒤를 이었다.
☞[머니투데이 창간기획] 전국 16%가 무약촌 연재 순서
①의사만 부족한게 아니다…전국 16%는 약 살 곳 없는 '무약촌'
②[르포]"내 나이 85세…약 사러 한 시간 버스 타고 갑니다"
③전국 최고령 동네 10곳, 한밤중 약 살데 없는 '무약촌
④[르포]1시간 만에 타이레놀 700정을 샀다...상비약 '복약지도' 무색
⑤안전상비약 확대 반대하는 약사회, 왜?
⑥'13개→11개' 거꾸로 가는 안전상비의약품, 못 늘리나 안 늘리나
⑦ '24시간 운영' 제한만 풀어도 1.2만개 편의점에 '약'들어간다
⑧[르포]"30년째 문제없는데"…한국 편의점 상비약, 일본 1%에도 못미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