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내 노후는 걱정마"…강남권 실버주택 '보증금 5~7억대' 월 비용은?[부릿지]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김아연 PD, 신선용 디자이너 2024.06.12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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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릿지 김효정입니다. 올해 말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실버 세대를 위한 다양한 주거 형태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건강하고 활발한 인생 2막을 즐길 수 있는 주거공간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도심 속 고품격 시니어 레지던스 '위례 심포니아'입니다. 내년 3월 입주를 앞두고 견본주택을 통한 홍보와 계약이 한창인데요. 저희와 함께 내부는 어떤지 보러 가실까요?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 중심에 들어서는 '위례 심포니아'는 지하 4층, 지상 최고 9층, 총 115개실 규모의 시니어 레지던스입니다. 시니어로 구성된 입주민들의 심적 안정과 실제 응급상황 발생시 빠른 대처를 위해 반경 1km 이내에 세계로병원이 있고 10km 내외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상급병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여기에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 강남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입지죠.

시니어 세대는 자차보다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높은데요. 단지에서 150m 거리에 위례선 위례호수공원역(가칭)이 내년 9월 개통을 앞두고 있고 위례신사선 신설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모형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지 앞 어린이집이었습니다. 시니어 주택에 왜 어린이집이 있나, 기부채납 부지인가 생각했는데 세대조화를 위해 일부러 어린이집을 계획했다고 해요. 아동 비율이 높은 지역인 위례신도시에 어린이집을 제공해 시니어 주택을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해소하고 조부모님과 손자손녀, 어르신들과 지역 어린이들이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삼성생명이 운영하는 경기도 용인 삼성노블카운티는 단지 내 어린이집을 만들고 세대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평을 받고 있죠.
/사진=김아연PD/사진=김아연PD


단지는 1인가구가 생활하기 좋은 1.5룸의 전용 33㎡와 2인가구를 위한 투룸의 전용 47㎡로 구성돼있습니다. 견본주택에는 33㎡B형과 47㎡C형이 마련돼 있었는데요. 실제 인테리어와 똑같이 재현한 유니트에서는 입주자 연령대를 고려한 섬세한 설계가 돋보였습니다.

우선 부상 방지를 위해 현관부터 화장실, 세탁실 단차를 최소화했고 화장실 샤워부스와 변기 옆에는 각각 안전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편하게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도록 현관에 간이 의자가 마련된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세대 곳곳에 배치된 비상벨이었습니다. 호출하면 건물에 상주하는 직원과 바로 연결된다고 해요. 33㎡ 타입에는 6개, 47㎡ 타입에는 7개의 비상벨이 거실과 침실, 주방, 화장실 등에 마련돼 있었습니다. 또 응급상황 시 구조가 용이하도록 세대 내 모든 문은 미닫이로 돼 있었습니다.

위례 심포니아는 모든 세대가 2베이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33㎡ 타입은 거실과 침실 공간이 분리된 1.5룸 형태로 1인 가구가 살기에 충분해 보였는데요. 2.4m의 높은 층고에 거실 천정은 우물형으로 높여 개방감을 더했습니다.

47㎡ 타입은 거실과 침실 외에 서재 공간과 발코니까지 있는 구조입니다. 서재 공간은 싱글침대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했고 발코니는 배수 시설이 없는 건식 형태로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침실-화장실-서재가 통하는 순환형 구조로 설계돼 동선도 최소화했어요. 모든 세대에 건조 기능이 탑재된 드럼 세탁기, 비스포크 냉장고, 붙박이장 등이 있어 몸만 와도 될 정도였는데요. 여기에 세대별 창고도 제공해 수납공간 활용성도 높였습니다.
/사진=김아연PD/사진=김아연PD
시니어 레지던스 생활의 핵심은 입주자 케어 서비스인데요. 위례 심포니아에서는 전담 영양사가 건강식으로 준비하는 조·중·석식이 제공됩니다. 세대 내 청소와 정리 정돈, 분리수거 등 하우스키핑 서비스도 기본으로 포함돼있습니다.


건물 내에는 간호사실과 헬스케어실이 있어 24시간 건강상담과 맞춤 운동 추천, 식단 코칭 등을 해줍니다. 골프, 사우나, 피트니스 등은 기본이고 탁구장, 당구장 등 시니어 맞춤 시설도 조성됩니다. 이외에 분야별 전문 인력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과 동호회 활동, 대회 등 정기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요.

이 모든 서비스는 얼마에 제공될까요? 이용요금은 월세형과 전세형으로 나뉘는데요. 월세형은 보증금 4억~5억7000만원에 임대료와 생활비, 식대 등을 포함한 월 이용료가 1인 기준 310만~360만원, 2인 기준 390만~440만원 선입니다. 전세형은 보증금 5억6000만~7억7000만원에 임대료를 제외한 생활비, 식대를 포함해 1인 월 230만~260만원, 2인 월 310만~34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월 300만원에 의식주 해결이 가능한 이 주택의 입주는 60세부터 가능합니다. 부부 중 한 명만 60세 이상이면 입주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입주 전 건강검진을 통해 특이사항이 없으면 살 수 있다고 해요. 입주는 내년 3월인데요, 이번달부터 모집공고를 통해 입주자 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노인 인구 1000만 시대가 다가왔지만 현재 전국의 노인 복지주택은 39개에 불과합니다. 서울에는 단 11개만 운영되고 있죠. 그런 만큼 강남권의 도심형 시니어 레지던 위례 심포니아에 대한 관심도 상당합니다. 실제로 저희가 견본주택을 찾은 날에도 여러 방문객이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계약 상담을 받고 있었는데요. 은퇴 후 더 근사한 삶을 선사하는 시니어 주택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오늘 부릿지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는 또 새로운 주거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아들아, 내 노후는 걱정마"…강남권 실버주택 '보증금 5~7억대' 월 비용은?[부릿지]
출연 김효정
촬영 김아연 PD
편집 김아연 PD
디자이너 신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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