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TOP10./그래픽=윤선정 기자.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6월 3일~6월 10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 7529억원어치 매물을 팔아치웠다. 지난 한 달간 6383억원 사들인 것과 대비된다. 개인이 순매도 기조를 보이는 사이 외국인은 이달에만 1조3470억원어치 주식을 주워 담았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전자는 전기 먹는 하마인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과 발열 문제를 동시에 해결 가능한 냉각 시스템 분야에서 토탈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어 B2B(기업 간 거래) 냉난방공조시스템 분야에서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국내 대표 AI 반도체 수혜주 한미반도체 (113,000원 ▼1,200 -1.05%)가 7위로 집계됐다. 엔비디아(GPU)-SK하이닉스(HBM·고대역폭메모리)-한미반도체((TC Bonder·TC 본더)로 이어지는 글로벌 AI 메인 가치사슬에 포함돼 있다. 올해 들어서만 158.2% 급등했으며, 오름세를 이어간다.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예상되자 전력설비주에 대한 투심도 달아오른다. 두산에너빌리티 (18,050원 ▼400 -2.17%)와 HD현대일렉트릭 (319,500원 ▼15,500 -4.63%)이 각각 5위, 8위에 자리했다. 두 종목은 미국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전력설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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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 리포트에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노후화된 변압기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주 물량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사용 급증으로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내 대장주 삼성전자 (64,200원 ▼500 -0.77%)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빅2 SK하이닉스 (183,800원 ▲2,900 +1.60%)가 고공행진 하는 사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HBM 경쟁력을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증권은 삼성전자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봤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AI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기업가치 점증을 전망한다"며 "삼성전자의 HBM 시장 진입 당위성이 높아지는 국면이며, 상저하고의 디스플레이와 저점을 통과한 파운드리 부문도 감안한다면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된다"고 했다.
증권가도 증시 내 AI 모멘텀 확장에 주목한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AI는 수요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고 ' 비(非)AI'와 AI주의 차별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비AI주 여겨지던 주식에 AI의 색깔이 묻어나면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