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사진=뉴시스](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1114354962867_1.jpg/dims/optimize/)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발표한 '경제동향(2024년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 따라 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KDI의 판단이다. KDI는 "가계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고금리 기조는 내수 부진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소비에 대해선 "고금리 기조로 소비 여력이 약화됨에 따라 대다수 품목에서 감소세를 이어가며 부진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2024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13억7000만달러) 이후 1년 만에 적자 전환이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줄었지만 본원소득수지가 적자 전환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외국인 배당 영향에 33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결산 배당이 연중 고르게 지급되는 해외기업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12월 결산 법인이 대부분이다. 배당 지급은 4월에 집중된다. 이 때문에 4월은 배당 영향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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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는 1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흑자 규모(51억1000만달러)는 전월(80억9000만달러) 대비 줄었다. 수출은 581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8%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30억6000만달러로 9% 증가했다.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가 모두 늘며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과 함께 석유제품, 승용차 같은 주요 비IT 품목도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 통관수출액을 살펴보면 △반도체(54.5%) △석유제품(18.7%) △정보통신기기(16.7%) △자동차(11.4%) 등에서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높았다.
서비스수지는 1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동남아·중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여행수입이 늘면서 전월(24억3000만달러) 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경상수지 추이/그래픽=김지영](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1114354962867_2.jpg/dims/optimize/)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본원소득수지 적자에 상품수지 흑자 규모 축소가 겹치면서 경상수지가 일시적으로 적자를 나타냈다"며 "다만 적자 규모는 균형에 가까운 수준이며 지난해 4월에 비해서도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수지가 5월부터는 양호한 기존 흑자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5월엔 통관 기준 무역수지가 전월대비 크게 확대되고 4월에 발생한 결산 배당 영향도 사라지면서 상당 폭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관세청이 발표한 '6월 1일 ~ 6월 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145억83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7%(-7억1000만달러) 줄었다. 수입은 154억1200만달러로 7.4%(12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해당 기간 무역수지는 8억2900만달러 적자다.
수출 감소는 조업일수(6일)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루 적은 영향이다. 일평균 수출액으로만 비교하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1.2% 늘었다.
이달 말까지 수출 증가세로 돌아설 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5.0%) 증가 전환 이후 8개월 연속 늘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5월보다 11.7% 증가한 58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