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펙수클루' 누적 매출 1000억원 달성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4.06.1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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펙수클루/사진= 대웅제약펙수클루/사진= 대웅제약


대웅제약 (102,400원 ▲900 +0.89%)이 자사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의 지난달 기준 누적 매출이 102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펙수클루는 지난해 의약품 표본 통계정보 유비스트(UBIST) 기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점유율 2위, 국내 원외처방시장 처방액 성장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08년부터 13년 간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해 2022년 7월 출시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제제다. 효과가 빠르고 지속 효과가 뛰어나며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현재 적응증으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위염·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이 있다.



펙수클루는 출시 직후부터 고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11월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지난해 9월에는 출시 1년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500억원을 넘겼다. 올해 5월에는 출시 2년이 채 안된 시점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원외처방액 성장세도 빠르게 이어졌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펙수클루 처방액은 출시 첫해 129억원을 기록하고 이듬해 535억원을 기록했다. 1년 만에 처방액이 406억원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 전문의약품 상위 10개 품목의 처방액이 평균 230억원 증가에 그친 데 반해 펙수클루는 이들보다 두 배가량 더 성장한 셈이다. 대웅제약은 이 같은 성장세가 펙수클루의 제품력뿐 아니라 마케팅 역량과 강력한 영업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한다.
펙수클루 작용기전/사진= 대웅제약펙수클루 작용기전/사진=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특장점을 바탕으로 적응증 확대와 제형 개발 등을 통해 '1품 1조'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HP)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 치료 후 유지 요법 등 적응증 확대, 주사 제형 개발 등이 진행 중이다. 지난 4월부터 공동판매 중인 종근당과의 협업과 연내 위염 적응증 급여 확대로 한층 더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는 우수한 약효, 탄탄한 임상 근거 등을 기반으로 P-CAB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면서 "앞으로도 종근당과의 협업과 적응증·급여 확대 등을 통해 2030년까지 국내 매출 3000억원, 글로벌 매출 7000억원 달성과 함께 1품 1조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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