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베트남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깔았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4.06.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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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지붕 태양광 사진 전경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베트남 지붕 태양광 사진 전경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베트남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공장 지붕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전력 생산부터 탄소배출권 사업 등 베트남 재생에너지 시장 내 사업영역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전날(10일) 베트남 동나이성 삼일 비나(Samil Vina) 공장에서 '지붕 태양광'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붕 태양광은 건물 지붕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기존 유휴공간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을 위한 별도 부지 확보가 필요 없고 입지 규제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이번에 삼일 비나 공장 지붕에 구축된 1MW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은 생산한 전력을 해당 사업장에서 100% 사용하는 자가소비형 분산 에너지다. 추가적인 전력망 구축이 필요 없고, 송전·배전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붕 태양광 프로젝트의 태양광 모듈 공급은 국내 태양광 전문기업 탑선이 맡았다. 탑선은 SK에코플랜트가 2년 전에 전략적 투자를 집행한 업체로, 태양광 모듈 제조부터 사업개발 등 태양광 산업 전반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갖췄다.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산업단지에서 자가소비형 지붕 태양광 발전설비 보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에 준공한 현장 외에도 베트남 동나이·빈즈엉·하이퐁 등에서 총 7MW에 육박하는 지붕 태양광 사업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 재생에너지 시장에서도 사업도 확대한다. 앞서 올해 3월에는 베트남 신재생에너지기업(BCGE)과 협약을 맺고, 약 700MW 규모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공동개발에도 착수했다.



또 지붕 태양광 사업 등을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도 예상한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베트남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등록을 마쳤다. CDM은 온실가스 감축 방안 중 하나로, 온실가스 감축 사업들을 추진한 실적만큼 국제연합(UN)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김정훈 SK에코플랜트 솔루션 BU 대표는 "베트남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소 감축에 대한 수요가 모두 있는 지역"이라며 "재생에너지 전문 솔루션 역량을 강화해 사업을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이날 베트남 남부 호치민시 BCGE 본사에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BCGE와 베트남 지역 재생에너지 활용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폐기물 소각·발전을 통해 온실가스 국제감축실적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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