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 죽X버린다, 전화해" 길목 주차 '진상 트럭'…누리꾼 반응은?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6.11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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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단지 내 초진상 주차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6일 오후 올라왔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단지 내 초진상 주차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6일 오후 올라왔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아파트 단지 내 길목에 주차를 한 트럭 운전자가 자신을 향한 비판에 되레 날이 선 반응을 보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단지 내 초진상 주차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6일 오후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경기 의정부 소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 문 앞에 파란색 트럭이 항상 주차한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해당 트럭 차주 B씨는 단지 내 어린이집 앞에 차를 주차하는데, 아파트 주민 등이 이를 문제 삼자 트럭 앞 유리에 장문의 경고 글을 적어놨다.



사진을 보면 파란 트럭 오른쪽 앞 유리의 종이 박스 단면에 기다랗게 글이 적혀있다. B씨는 "나한테 욕한 XX 걸리면 정말 찢어 X여 버린다"며 "나라고 여기에 주차하고 싶겠냐. 저녁 10시 이후에 아파트 들어와 봐, 이 아파트에 주차할 때가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방문 차량이 아파트에 다 주차하고 있어 탑차라고 지하도 못 들어간다. 방문 차량 주차 부분 때문에 관리사무소 가서 얼마나 따졌는지 아냐"며 "나도 아침에 피곤해 죽겠는데 아침에 나와서 차를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게 얼마나 짜증 나는지 아냐"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론 "당당하게 편지로 욕하고 차에 붙이지 말고 나한테 전화해"라며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겼다.

트럭 차주 B씨가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트럭 차주 B씨가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에 A씨는 "자기만 매일 같이 주차 이상하게 해놓고 경비원들이 단속하니 찢어 X인다고 협박한다"며 "매일 같이 어린이집 문 앞에 이상하게 주차해 놓는데, 주차나 똑바로 하고 말하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기 주차하지 마라. 어린이집 앞이라 아이들이 매일 통학해서 위험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누리꾼들은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B씨가 잘못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부는 그 심정이 이해가 간다면서 공감했다.

이들은 "주차 공간이 부족한 아파트에 외부 차량이 들어온다면, 그걸 욕해야 한다. 트럭 차주가 저렇게 글 써놓은 이유가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했는지도 헤아릴 필요가 있다" "주차 때문에 싸우는 건 일상이다. 자영업이나 늦게 퇴근하는 사람들은 못 산다" "사진사 인도에 평행주차하고 사이드미러도 접어놨는데 개념 없는 분은 아닌 것 같다" 등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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