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오나나(오른쪽). /AFPBBNews=뉴스1
오나나는 지난 8일 맨유 구단과 팬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인터뷰를 가졌다. 이 가운데 '몇 개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느냐'를 질문을 받고 오나나는 "4개 국어를 구사하고, 5번째 언어인 네덜란드어를 이해할 수 있다. 이는 많은 도움이 된다. 맨유는 전 세계 선수들이 모인 훌륭한 클럽이다. 브라질, 포르투갈 출신 선수들도 있고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선수들도 있다. 그래서 모든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메룬 국적의 골키퍼 오나나는 여러 이적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 이적 후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 유럽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탈리아 인터밀란 주전 골키퍼로 뛰었고, 뛰어난 선방을 앞세워 2022~2023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오나나는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 해 여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만 해도 4380만 파운드(약 745억 원)에 달했다.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는 안드레 오나나. /AFPBBNews=뉴스1
덕분에 맨유는 리그 8위 부진을 딛고 FA컵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을 따냈다. 오나나는 맨시티와 결승전에서도 3개의 선방을 기록하는 등 든든한 활약을 펼쳤다. 선방뿐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언어를 바꾸며 팀 동료들을 이끈 것도 큰 힘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