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임대' 문의를 띄운 공실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10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20개 은행(시중은행 6곳·지방은행 6곳·인터넷은행 3곳·특수은행 5곳)의 올해 4월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금액은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잔액 자체도 급증했다. 올 4월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45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5조2000억원)에 견줘 약 8조원 늘어났다. 코로나 19가 시작하기 전인 2019년말(338조5000억원)에 견줘서는 33.6% 확대됐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 대출 부실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54%로 지난해말(0.48%)보다 0.06%포인트(P) 상승했다. 저점이던 2021년 4분기(0.16%)보다는 3배 이상 뛰었다.
강 의원은 "개인사업자의 연체 증가율이 가장 커 상환능력 부족에 따른 폐업 등 부실화 확산으로 은행권 건전성에 비상등이 켜지지는 않을까 우려된다"며 "금감원은 연체 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은행권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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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가파르게 오른 것은 맞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은행권이 충분히 손실을 대비해왔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2019년~2024년 4월까지 은행권 기업대출 현황/자료=강민국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