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상품별 최근 1년 평균 수익률/그래픽=김다나](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1015551074411_1.jpg/dims/optimize/)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TDF 총 설정액은 9조6009억원으로 지난해 7월 8조3652억원 대비 1조2357억원 증가했다. 최근 1년 사이 1조원 이상 자금이 유입된 셈이다.
지난해 초를 기점으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TDF의 수익률도 개선됐다. 특히 TDF 상당수가 미국 주식을 큰 비중으로 담고 있어 미국 증시의 반등이 수익률 개선에 큰 기여를 했다. 채권 수익률이 지난해 10월을 고점으로 점차 안정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운용사 상품별로는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가 모든 빈티지의 1년 평균 수익률이 20.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마이다스기본TDF 18.43% △NH-Amundi하나로TDF 18.23% △KCGI프리덤TDF 17.82% △한국투자TDF알아서 17.12%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7월부터 디폴트옵션(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이 본격 시행된 것도 TDF로 자금 유입이 늘어난 요인 중 하나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지시를 하지 않아도 사전에 지정한 상품으로 자동 운용되는 제도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 퇴직연금 사업자는 위험 수준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제시하는데 고위험 이상 포트폴리오에는 대부분 TDF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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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마케팅 팀장은 "현재 TDF로 유입되는 자산 대부분이 디폴트옵션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며 "TDF가 장기 자산배분 전략을 토대로 운용되다보니 연금 쪽에서는 개별 국가나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보다는 TDF를 좀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TDF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38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이중 87.2%인 333조3000억원이 원리금보장형 상품인데 장기투자로 초과수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늘어날수록 TDF로의 자금 유입은 더 빨라질 수 있다.
TDF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 만큼 은퇴시기나 투자 성향에 따라 적절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민주영 신영증권 연금사업부 이사는 "TDF는 글로벌 분산 투자 상품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평균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순히 최근 수익률이 높다고 투자하는 것보다는 총보수나 운용전략, 펀드 규모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