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정재단, 제5회 영리더상에 '신진서 9단, 정은혜 작가' 선정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4.06.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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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계 슈퍼스타 신진서 9단, 사회적 편견 깬 정은혜 작가

프로바둑기사 신진서 9단(왼쪽)과 화가 겸 배우 정은혜 작가프로바둑기사 신진서 9단(왼쪽)과 화가 겸 배우 정은혜 작가


포니정재단은 제5회 '포니정 영리더상' 수상자로 프로바둑기사 신진서 9단과 화가 겸 배우인 정은혜 작가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상식은 7월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릴 예정이다.

포니정재단은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와 성장을 유도하고자 40세 이하 젊은 혁신가에게 포니정 영리더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해 제4회 수상자로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백민경 교수와 KAIST 항공우주공학부 윤효상 교수를 선정했다.



정몽규 재단 이사장은 "신진서 9단은 뛰어난 실력을 통해 한국 바둑계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정은혜 작가는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타파하는 데 공헌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2012년 프로바둑에 입문한 이후 신진서 9단은 통산 37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한국 바둑계의 슈퍼스타로 꼽힌다. 통산 1018전 803승 1무 213패 1무효(승률 79.04%)를 기록하며 다승, 승률, 상금 등 모든 분야에서 다른 기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바둑올림픽'이라 불리는 제9회 응씨배 우승을 포함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올해 2월 제25회 농심신라면배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국가대항전인 농심신라면배에서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중국 기사 5명, 일본 기사 1명을 연달아 물리친 신 9단은 대회 사상 최초의 6연승 마무리 우승을 이끌었다.



정은혜 작가는 발달장애인으로 사회적 편견에 고통을 겪기도 했지만,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이후 인물 캐리커처를 포함해 개, 고양이, 나무, 꽃 등 일상의 아름다움을 그려내고 있다. 2016년부터 약 5000명의 캐리커처를 작업해온 정 작가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하는 등 수준급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따뜻한 색채감각과 개성 넘치는 화풍으로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에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을 통해 대중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림 이외에도 연간 수십 차례 강연을 통해 비슷한 처지의 장애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포니정 영리더상은 젊은 혁신가를 응원하기 위해 2020년 신설된 제2의 포니정 혁신상이다.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포니(PONY) 정' 고(故) 정세영 HDC그룹(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혁신과 도전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40세 이하의 혁신가 2인을 선정해 각각 상금 5000만 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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