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불문 찰떡 쿠션으로 떠오른 '티르티르', 아마존 1위 올랐다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4.06.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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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와 손잡고 글로벌 쿠션 강자로 급부상

아마존 홈페이지 갈무리아마존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국내 화장품 업체인 티르티르에서 만든 파운데이션이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흑인 피부에도 잘 어울리는 쿠션을 선보이며 K뷰티의 기술력을 뽐낸 것. 티르티르는 파운데이션 쿠션계 제조 경쟁력을 인정받는 코스맥스 (195,200원 ▲10,700 +5.80%)와 함께 해외에서 총 30여종에 달하는 제품을 선보이면서 빠르게 글로벌 색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티르티르(TIRTIR)'의 베스트셀러인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이 지난 6일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전체 뷰티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 한국 브랜드 최초로 파운데이션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한 뒤 마침내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전체 판매 1위 자리에 오른 것.



그간 색조 화장품은 다양한 인종의 피부 타입을 고려해야하는 만큼 아시아 브랜드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티르티르의 아마존 1위는 한국 브랜드의 색조 제품이 이 벽을 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티르티르는 지난 6일 아마존과 동시에 동남아의 최대 쇼핑 플랫폼인 쇼피 싱가폴에서도 메이크업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은 최근 한 흑인 유튜버가 본인의 톤에 맞는 K-쿠션으로 소개하면서 주목받았다. 이 유튜버는 어두운 색상의 파운데이션은 수요가 많지 않다보니 그간 본인의 피부에 어울리는 색상을 찾지 못했는데 만족하는 쿠션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총 3가지 색상 뿐이지만 해외 소비자들에 맞게 개발 과정을 거쳐 총 30개 색상으로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



'마스크핏 레드 쿠션'의 생산은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인 코스맥스가 맡고 있다. 세계 1위 화장품 제조·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는 쿠션 제조의 강자로 이미 다수의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쿠션의 제조를 맡고 있다. 티르티르는 현지 시장에서 확실한 수요가 있는 색상을 만들기 위해 코스맥스와 함께 맞춤형 톤을 개발하는데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쿠션 강자로 급부상했다. 이 제품은 최대 72시간 동안 피부를 매끈하고 윤기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티르티르는 현재 미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은 일본의 주요 뷰티 어워드에서 36관왕을 기록했다. 마스크 핏 쿠션 라인 누적 판매량은 1320만개를 돌파하며 티르티르를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매출도 급성장중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 늘어난 1719억원, 영업이익은 50% 늘어난 29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현재 티르티르는 K뷰티 대표 브랜드로 떠오른 '조선미녀'를 전개하는 구다이글로벌에서 경영권을 인수해 전개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와 함께 티르티르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티르티르 관계자는 "일본, 미주 시장에 이어 유럽, 동남아 시장까지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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