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서산·태안 천수만 AB지구 '미래항공모빌리티산업' 보고 만든다

머니투데이 내포(충남)=허재구 기자 2024.06.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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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석문간척지에는 수산식품 집적지·첨단 양식단지 조성 추진… '벼 재배' 간척지서 '미래 먹거리' 중심지로 비상

충남도청사 전경./사진제공=뉴시스충남도청사 전경./사진제공=뉴시스


충남도가 서산·태안 천수만 AB지구와 당진 석문간척지에 미래항공모빌리산업과 수산식품·첨단 양식 등을 육성해 미해 먹거리의 보고로 키운다. 식량 자급을 위해 바다를 메워 벼를 재배하던 땅이 미래산업 중심지로 비상하게 된다.

10일 도에 따르면 서산·태안 천수만 간척지는 첨단미래항공모빌리티 클러스터로의 꿈을 키우고 있다.



태안 천수만 B지구에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가 2031년 문을 연다. 지난달 24일 김태흠 지사와 이건완 ADD 소장 등이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건립을 공식화 한 미래항공연구센터는 총 254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ADD는 미래항공연구센터에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 비행통제센터, 격납고, 주기장 등 최신 시설과 장비를 구축하고 전국에 분산된 무인기 연구개발 시설을 집적해 항공 분야 종합 연구·시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래항공연구센터 맞은편 B지구 서산 바이오·웰빙 연구특구 내에는 그린 도심항공교통(UAM)-미래항공기체(AAV) 핵심부품 시험평가 기반 구축을 추진한다. 5년간 320억원을 투입해 수소전기 추진 시스템과 자율비행제어기, 이착륙·비상착륙 지원 시스템 등 수소전기 UAM-AVV 핵심부품 성능과 양산성 평가 기반을 다진다. 또 현대자동차그룹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육성을 위한 협력을 진행한다.



도는 앞서 천수만 지역에서의 첨단미래항공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 협업 및 행정 추진 체계도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 티맵모빌리티 등과 충청권 초광역 UAM 사업 추진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이오·웰빙 연구특구 내에는 이 밖에 전국 최대·최고 스마트팜 단지인 충남 글로벌 홀티 콤플렉스가 설치돼 2026년부터 가동한다. 충남 글로벌 홀티 콤플렉스는 50만 8200㎡ 규모다. 3300억원을 투자해 생산·유통·가공·정주·교육 기능을 갖춘 스마트팜 집적단지(38만 6100㎡)와 융복합단지(12만 2100㎡) 등을 조성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은 바이오·웰빙 연구특구 내 3만㎡ 부지에 2026년까지 39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9280㎡ 규모로 건립한다. 도는 서산분원 유치를 위해 연내 타당성 재조사 도전에 나설 방침이다.

당진 석문 간척지에서는 수산식품 클러스터와 충남형 스마트 양식단지 등 수산 분야 미래 먹거리를 키우고 있다.


수산식품 클러스터는 석문 간척지 9만1406㎡의 부지에 2028년까지 1900억 원을 투입해 건립 추진 중이다. 도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지난 1월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해양수산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충남형 스마트 양식단지는 올해 국비 100억원을 확보, 연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석문 간척지 14만 5000㎡의 부지에 2027년까지 400억 원을 투입해 조성, 김이나 새우, 연어 등 미래 전략 양식 품종을 육성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도내에는 270여 개의 크고작은 방조제가 만들어졌고, 대부분 벼 재배단지로 활용되고 있다"며 "간척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각종 미래 사업들이 제때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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