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한컴이노스트림, 로고스데이터 합병…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확대

머니투데이 이종현 변호사 2024.06.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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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22,700원 ▲100 +0.44%)(이하 한컴) 자회사 한컴이노스트림(구 클립소프트)이 데이터 분석·시각화 전문 기업 로고스데이터와 합병한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컴은 종속 자회사인 한컴이노스트림이 로고스데이터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합병을 통해 로고스데이터는 소멸하며 존속법인 한컴이노스트림이 기업 자산 등 모든 권리를 승계한다. 합병 세부 절차는 오는 8월 완료할 예정이다. 합병 후 로고스데이터 최성 대표가 대표를 맡는다.

로고스데이터는 해외 BI 솔루션인 ‘태블로’를 기반으로 분석·시각화·모델링 등 데이터 컨설팅 사업과 실무자 전문 교육 사업을 수행해온 기업이다. 전체 인력의 90% 이상이 개발자다. 현대자동차, 한국타이어, SK디스커버리, CJ대한통운 등 여러 산업에서 BI 프로젝트 수행해왔다.



BI는 기업의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인사이트로 전환해 회사가 데이터에 기반을 둔 의사결정을 하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보고서 작성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경영을 더욱 효율화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부터는 BI 국가기술자격 시험인 ‘경영정보시각화능력’ 평가가 처음으로 시행됨에 따라 관련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경영정보시각화능력은 BI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업 안팎의 정보를 시각화 요소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표현·전달하는지 실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로고스데이터는 실기 시험을 준비하는 교재를 출시하고, 자격증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한컴은 지난 1월 한컴이노스트림을 인수하며 AI를 접목한 BI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번 로고스데이터 합병으로 BI·데이터 시각화 사업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한컴이 집중하는 AI 사업을 고도화하는 데 상승효과를 내리라는 기대다. 영업 채널을 효율화함과 동시에 양 사의 네트워크와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정부(B2G)뿐만 아니라 기업·금융·병원 등 B2B 시장으로 BI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이노스트림은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을 개발·공급해 오면서 국내외 6000개가 넘는 디지털 데이터화 성공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번 합병으로 두 기업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한컴은 AI를 결합한 BI 사업을 통해서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등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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