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케이락, 산유국 모멘텀…"오버행 해소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덜어"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06.1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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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 앞바다 유망구조 도출지역 지도. /사진=뉴스1포항 영일만 앞바다 유망구조 도출지역 지도. /사진=뉴스1


하나증권은 석유화학 피팅 밸브 제조 업체인 디케이락 (9,330원 ▼360 -3.72%)이 올해 하반기 영일만 시추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10일 분석했다. 별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액트지오사의 아브레우 박사와 한국석유공사 인터뷰를 통해 영일만 석유 매장 가능성에 대한 내용이 구체화됐다"며 "최대 140억 배럴에 이르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국내 수요 기준 원유 약 4년 치, 가스 약 29년 치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5개의 유망구조 시추를 감안할 때 총 5000억원의 프로젝트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석유 시추 장비 설치와 기초 인프라 구축의 수혜가 예상되는 피팅 밸브 업체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는 상황이고, 디케이락은 특히 조선 매출 비중이 높은 경쟁사 대비 석유를 대상으로 한 매출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디케이락은 조선 업황이 다운 사이클에 접어든 시기 석유화학 사업을 확대해 엑손모빌, 다우케미컬, 마라톤페트롤륨 등 해외 유수의 석유화학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한 바 있다. 디케이락의 석유화학 매출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그는 "디케이락은 파이프, 플랜지, 밸브 구조체 등으로 이뤄진 프로세스 밸브를 제조하고 있어 석유 개발 공정의 핵심 부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프로세스 밸브는 미국석유협회의 국제표준인증도 받은 만큼 심해 환경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오버행 이슈가 해소됨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300억원,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130억원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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