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제친 서울,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세계 9위 "역대 최고순위"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4.06.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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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제친 서울,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세계 9위 "역대 최고순위"


서울시가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선정하는 '창업하기 좋은 도시' 순위 9위에 올랐다. 지난해 조사에 비해 3계단 상승한 역대 최고 성적으로 일본 도쿄(10위)를 앞섰다.

10일 시에 따르 '스타트업 지놈'은 이 전 세계 3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스타트업 지놈은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로 2012년부터 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창업생태계 순위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9위에 오른 서울시는 2019년에는 30위권 밖을 기록했으나 2020년 20위, 2021년 16위, 2022년 10위에 진입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순위는 도쿄보다는 한 단계, 중국 상하이보다는 두 단계 앞선 순위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7위), 중국 베이징(8위)에 이어 3위다.

서울은 5개 평가항목 중 4개 항목 △자금조달(10점) △생태계활동성(9점) △창의경험 및 인재양성(9점) △지식축적(9점)이 10점 만점 중 9점 이상으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시장진출 항목도 지난해 1점에서 대폭 상승한 7점으로 평가됐다.



특히 시 자체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인공지능·창조산업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시는 분석했다. 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미래 혁신성장펀드'를 통해 3조6000억원을 조성해 1372개 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추진했다. 시는 앞으로 '서울 비전2030 펀드' 규모를 2026년까지 5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정책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의 자금회수 실적도 경쟁 도시들보다 개선된 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지놈이 집계한 서울의 유니콘 기업 수는 지난해 17개에서 당근마켓, 쉬프트업 등 올해 20개로 증가했고 자금회수에 성공한 기업도 지난해 132건에서 크래프톤, 모딜 등을 포함해 올해 208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해우 시 경제정책실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창업생태계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50개가 탄생하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창업생태계 1위 도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였으며 미국의 뉴욕과 영국 런던이 공동 2위, 미국 LA(로스엔젤레스)와 이스라엘 텔아비브가 공동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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