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람이 9일 경상남도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4라운드에서 퍼팅 경사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전가람은 9일 경상남도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7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KPGA 선수권은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로 올 시즌 총상금은 16억원으로 불어났다. 전가람은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과 투어 시드 5년(2025년~2029년)까지 얻었다. 더불어 대회 영구 참가 자격까지 손에 넣었다.
다만 에이원CC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8언더파를 기록, 공동 선두에 올랐던 전가람은 "2018년과 지난해에는 기권했고 2016년, 2017년, 2019년, 2020년에는 컷탈락했다"며 "오늘 8언더파는 그간 못했던 것을 만회하는 스코어라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벙커샷을 시도하는 전가람.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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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라운드는 10년 만에 2인 1조 원웨이 방식으로 진행됐고 전가람은 이규민(24·우성종합건설)과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렀다.
7번 홀까지 연속 파를 기록하며 이대한과 김홍택, 김백준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던 전가람은 8번 홀(파4)과 9번 홀(파5), 10번 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치고 올라섰다. 8번 홀에선 5m 이상 퍼트를 성공시켰고 9,10번 홀에선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기세를 올리며 단독 선두가 됐다.
13번 홀(파5)에서 시도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려두며 여유롭게 버디를 성공시켰고 14번 홀(파4)에서도 3m 퍼트를 떨어뜨려 우승을 예감케 했다.
배상문은 15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게 옥에 티였다. 이대한은 18번 홀에서 다시 한 번 버디를 잡아내며 김홍택, 배상문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부담 없이 18번 홀에 오른 전가람은 드라이버 대신 우드를 집어 들었다. 티샷이 왼쪽 러프로 향했지만 2타 차로 앞선 전가람에겐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세컨드샷을 안정적으로 그린에 올렸고 12.5m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완벽한 엔딩을 장식했다.
티샷을 시도하는 전가람과 지켜보는 많은 갤러리들. /사진=KPGA 제공